이재명 “전해철, 고발취하 부탁이 아니라 ‘충언’이었다” 직격탄
이재명 “전해철, 고발취하 부탁이 아니라 ‘충언’이었다” 직격탄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10.14 20: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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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해철 의원님의 고발 후 6개월 수사가 끝날 시기, 계정주가 제3자로 밝혀지는 즈음의 고발 취하가 ‘4개월 전 이재명의 부탁’ 때문이라니..."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의혹을 물고늘어졌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을 향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과 함께 분노의 화염을 뿜었다.

이 경기지사는 14일 6.13 지방선거를 전후해 제기한 트위터 계정 의혹과 관련, 이날 소 취하 의사를 밝힌 전 의원을 향해, 속에 품은 불만을 여과 없이 표출시켰다. 정치인 전 의원을 향해 대놓고 날린 일종의 직격탄인 셈이다.

그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발취하 부탁 아닌 전해철 의원께 드린 충언〉이라는 글을 통해, 전 의원의 소 취하에 관한 입장표명에 대해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바로 잡았다.

그는 "지방선거 직후, 전 의원과 통화 중 트위터 사건 고발취하를 '충언'한 일이 있다"면서, 당시 전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다.

"수습 안 하면 당내 분란과 지지층 분열의 원인이 된다. 본인에도 안 좋다. 본인 말씀처럼 트위터 글은 내 아내와 관계 없다. 같은 법률가끼리 얘기지만, 정치적 의사표시는 죄가 안 돼 수사도 어렵다. 당과 전 의원님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다. 선거도 끝났으니 고발취하를 검토하시라."

이 같은 발언의 공개는 전 의원의 소 취하 입장 표명 후, “(혐의가 명백함에도) 이 지사의 간곡한 부탁에 따라 당 분열수습 차원에서 통 크게 취하해주기로 봐준 것”이라는 뉘앙스로 왜곡∙전달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지사가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저의 책임을 덜기 위한 부탁이 아니라, 분열수습을 위한 충언이었다"며 "냉혹한 정치판에서 부탁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하지도 않은 일’에 고발 취하를 ‘부탁’할 만큼 저는 어리석지도 구차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특히 "당과 본인을 위해 사적 통화로 전 의원께 드린 충언이 유출되어 ‘봐달라’는 부탁으로 둔갑, 정치적 공격 소재가 되니 당황스럽다"고 매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리고는 ‘법률상식에도 못 미치는 정치적 행위’라며 전 의원을 거침 없이 몰아붙였다. 이 지사 특유의 호전성이 강하게 묻어났다.

그는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이라는 트윗 하나가 전담수사팀 6명을 투입해 6개월 이상 수사할 중대사건이냐”고 전 의원에게 대놓고 묻고는, "법 집행은 공정해야 하고 정치와 행정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경찰 수사가 정치에 관여하고 불공정하게 악용돼선 안 된다"며 ““이제 정말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 이 모두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과도한 열정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이 문제는 여기서 끝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전 의원에 대한 진한 앙금과 뒤끝을 여과 없이 작렬시켰다.

“세상의 어떤 법률가에게도 물어 보십시오. 제 법률상식으로도 그 트윗글은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경찰이 대규모 수사력을 동원해 수사할 선거법 위반 범죄가 아니다. 비난 받을 정치적 의사표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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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랄한달 2018-10-14 21:35:42
앙금과 뒤끝??.. 기자 약 처먹었냐..!!??

선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공격을 법적공격으로 끈질기게 이어가는 것이 바로 "뒤끝"이고..
경찰수사가 그 실체를 밝히고나서야 내놓은 저 비열하고 저열한 해명이야말로 추악한 "앙금"이지..!!!!

저런 추악함에 일침을 날리는 것이야말로 정의구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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