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동구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시내버스 증차 및 노선 변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 재건축 대상 공동주택과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 내 주택보다 두 배 많은 가구 수의 아파트가 예정되자 입주민 증가에 따른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대전시와 동구 등에 따르면 동구 지역에 새롭게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들은 ‘이스트시티’와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가 대표적이다.
대동 및 신흥동의 이스트시티는 1981가구로 다음 달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분양은 모두 완료됐다.
이 사업은 대신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추진됐다. 기존 구역 내 주택 가구 수는 829가구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기존의 두 배 이상 가구 수의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다.
동구 용운동의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는 기존 1130세대의 용운동주공아파트를 2267세대로 탈바꿈한 주택 재건축 사업이다. 마찬가지로 가구 수가 두 배 가량 증가한다.
입주예정일은 2020년 12월이다. 2267가구 모두 주인을 찾았다.
현재 이스트시티 주변에는 13개 시내버스 노선이,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 주변에는 5개 노선이 있으나 주민들은 대중교통 수요 증가에 따른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이스트시티 한 입주예정자가 대전시에 이와 관련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시티 입주예정자 A씨는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교통 불편을 크게 느끼지는 않다”면서도 “입주 후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아파트 대표회의에서 이 사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시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요구는 다른 아파트들에서도 들어오고 있다. 신규 개발지에서 시내버스 노선이 없다고 하면 개편 여부를 판단하겠지만 이스트시티와 같은 원도심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노선이 배정돼 있다”면서도, “이스트시티는 다음 달 입주가 시작되면 상황을 지켜봐야한다. 내후년 입주를 앞둔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