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촛불타령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현지 동포 간담회에서 “촛불혁명이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15일 역사학도답게 역사적인 관점에서 문 대통령 발언의 맥락과 의미를 짚었다. 나 의원 발언이 역사적 인식의 무지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반어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프랑스는 1789년 이후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여러차례 혁명을 거듭한 '혁명의 나라'"라며 "문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촛불혁명을 언급한 건, 프랑스인들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일깨웠다.
이어 "경의는 겸손의 표시"라며 "나경원 씨에게 (프랑스 국민에 대한 문 대통령의) 겸손이 오만으로 보였다면, 마리 앙투와네트의 정신이 깃들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리 앙뜨와네트는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로, 남편의 정치를 돕기는커녕 간섭하거나 훼방을 놓은 데 이어 프랑스 혁명을 앞장서 반대했던 인물이다.
특히 마리 앙뜨와네트는 프랑스 혁명 이후에도 정신 못차리고, 오빠인 오스트리아 황제를 부추겨 반혁명 전쟁을 꾀하다가 처형을 당한 흑역사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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