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 여성단체연대(연대)는 17일 “성폭력 가해자 안희정과 사법부는 유죄”라고 밝혔다.
연대는 이날 오전 도청 지하추자장 입구에서 1인 시위 결의대회를 갖고 수행비서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항소심 유죄를 촉구했다.
연대는 먼저 “돌이켜보면 안희정은 굉장히 영리한 정치인이였다"며 "권력과 위력, 위계를 이용해 짜여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어쩌다 공무원이 된 피해자를 성폭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심 재판부는 안희정의 무죄를 이끌어내기 위해 피해자를 수없이 의심했다”며 “동등하지 못한 재판 과정을 보면서 너무나 참담했다. 사법부에 대한 신뢰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재판부가 피해자 입장을 생각했다면 무죄 판결이 나올 수 있었겠냐”고 반문한 뒤 “사법부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오늘부터 1인 시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대는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과 홍성지원, 서산지원에서 항소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 매주 수요일 2시간 동안 1인 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안 전 지사의 항소심 재판은 내달 21일 시작된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 김지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면서 안 전 지사에게 지난 8월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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