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 날 두고 시비를 거는 것을 보고도 여태 침묵했으나, 더 이상의 침묵은 당이나 내 명예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16일 페이스북 글)
“동지의식은 간데 없고 계파의식만 있는 당은 미래가 없습니다.” (17일 페이스북 글)
“오죽하면 당원도 아닌 분들이 당에 들어와 혁신을 주장하는 상황이 됐겠느냐.” (17일 페이스북 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단단히 화가 났다. 자신을 동네북 쳐다보듯 투명인간 취급한 데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다.
홍 대표는 전날에 이어 17일 두 차례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등이 앞장서 자신을 물갈이 대상처럼 분위기를 풍기는 데 대해 발끈했다. 당원도 아닌 외부 인사들이 굴러와 주인 행세를 하는 현실이 영 못마땅하기 이를 데 없는 것 같다.
그는 이날 “지지율 4%짜리 당의 대선후보가 돼서 24% 득표로 나름 선전했고, 또 74%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 되고서는 선거 패배 후에는 깨끗이 책임지고 사퇴를 했다”며 자신의 지도력을 과시했다.
당내 비대위를 중심으로 고개를 드는 ‘홍준표 배제론’을 반격하면서, 당권 도전 의지를 본격화하는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전날에는 “웅덩이 속의 올챙이처럼 오글거리며, 당 안에서 서로가 엉켜서 서로를 할퀴는 어리석은 행동은 당을 더 어렵게만 할 뿐”이라고 비대위의 물갈이 추진 자체를 어리석은 행위로 깎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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