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퓨마 탈출 사건' 오월드 원장 중징계
대전시, '퓨마 탈출 사건' 오월드 원장 중징계
18일 감사 결과 발표… 사육사 경징계, 도시공사 기관경고 처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0.18 16: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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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 대전시 감사관이 18일 시청 기자실에서 퓨마 탈출 사건의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동한 대전시 감사관이 18일 시청 기자실에서 퓨마 탈출 사건의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시가 지난 달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오월드 퓨마 탈출 사건과 관련, 오월드 원장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요구하기로 했다.

대전도시공사에는 기관경고 처분을 결정했다.

안전수칙 미이행, CCTV 고장 등 오월드의 총체적인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이동한 시 감사관은 18일 시청 기자실에서 퓨마 탈출 사건 관련, 지난 달 10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대전도시공사(오월드 관리‧운영사)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퓨마 탈출 원인은 사육사가 사건 당일인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께 사육장을 청소한 후 잠금장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시 감사관실은 안전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결과라고 판단했다.

오월드 안전수칙상 ‘맹수 사육장에는 가급적이면 2인 1조로 출입해야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사건 당일에는 사육사 혼자 출입, 안전수칙을 위반했다는 게 시 감사관실 설명이다.

사살된 퓨마 모습
사살된 퓨마 모습

또 ‘가급적’이라는 표현을 문제삼으면서, 애매한 규정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오월드가 규정을 애매하게 정한 것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오월드는 인력이 부족해 지난달 총 13일을 사육사 혼자 사육장을 출입한 것으로 밝혔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안전 및 보안시설 관리 부실이다.

감사에서 퓨마사육장 근처 CCTV 두 대가 고장난 상태였고, 이중 잠금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동물사육장도 6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월드는 퓨마 탈출 시점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퓨마 탈출을 야기한 대전도시공사에는 ‘기관경고’ 처분을 내렸다. 

또 오월드 원장과 동물관리팀장에겐 중징계를, 잠금장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사육사에겐 경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중징계는 해임, 파면 수준이고 경징계는 감봉, 면책 수준이다. 

처분 요구를 받은 도시공사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이 감사관은 “보통 이런 사건은 담당자가 중징계, 관리자가 경징계를 받지만 시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반대로 처분을 요구했다”며 “감사에서 나타난 안전수칙 위반, 근무조 편성 등 동물원 운영 전반에 걸친 개선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규관 대전도시공사 경영이사는 “이번 사건으로 시민들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오월드의 시설개선, 매뉴얼 정비, 직원교육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저녁 5시 16분께 “대전 오월드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한 것 같다”는 오월드 측 신고가 접수돼 오월드와 소방당국이 오월드 내 건초창고 근처 뒷산에서 퓨마 ‘뽀롱이’를 사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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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 2018-10-24 13:37:58
인력난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면 인력을 보충해야지 왜 매뉴얼 정비와 직원교육을 시키나??
그럼 인력이 늘어나나?? 해결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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