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누리학교 학부모들의 ‘공영방송’ 규탄, 왜?
세종누리학교 학부모들의 ‘공영방송’ 규탄, 왜?
학부모 40여명, 18일 ‘(세종)특수학교 교사가 학생 폭행’보도 반박 기자회견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8.10.19 0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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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누리학교 학부모 40여명은 지난 18일, 학교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누리학교교사의 학생 폭행' 의혹보도를 한 KBS에 대해
세종누리학교 학부모 40여명은 지난 18일, 학교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누리학교교사의 학생 폭행' 의혹보도를 한 KBS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보도를 촉구했다.

“시청률 위해 KBS가 왜곡·선정보도,

특정 학부모 일방적 주장만 담아”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KBS가 (지난 15일)보도한 세종누리학교 관련 기사는 명백한 오보다. 시청률을 (높이기)위한 왜곡·선정 보도다. 전후 사정은 다 자르고, 특정 학부모의 일방적 주장만 담은 편파 뉴스를 만든 것이다”

세종누리학교 학부모들이 KBS가 지난 15일 내보낸 ‘특수학교서 또 폭력...’보도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장애학생 학부모회 소속 40여명은 18일 오전, 세종누리학교 정문앞에서 ‘KBS의 왜곡·선정 보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기사의 상당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선, 방송에서 보도된 ‘K군을 학교 폭력가해자로 ’몰아‘ 올해 초 강제 전학시켰다’는 내용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K군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이유로 ‘K군의 폭력적인 특이 행동’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누리학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K군의 지속적인 폭행에 시달린 장애학생과 교사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자폐성장애 1급인 A군은 16회, 지체장애 3급인 B양은 18차례에 걸쳐 K군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입었다.

심지어 방과후강사(여) C씨는 K군의 폭행에 따른 늑골골절로 전치 4주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피해 장애학생 부모들의 요구로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지난 1월에 열렸고 이 자리에서 K군의 전학이 결정됐다.

이후, 교육청의 학생 징계조정위원회·특수교육운영위원회를 통해 3월 전학이 최종 확정됐다.

세종누리학교 전경.
세종누리학교 전경.

“폭력가해자로 ’몰아‘ 강제 전학” 보도에 대해

“‘피해주장 학생이 다른 학생·교사 지속 폭행,

학교폭력자치위원회 결정 거쳐 전학 보낸 것”

따라서, 방송에서 전한 ‘폭력 가해자로 몰았다’는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통상 절차를 통해 전학이 이뤄진 셈이다.

학부모들은 K군의 나이도 잘못됐다고 거론했다. 방송에선 9살(2학년)로 나오지만 실제로 진학이 3년 늦어 12살이라는 것.

이는 K군 보다 어리고 덩치도 작은 같은반 장애학생들이 괴롭힘을 당할 개연성이 크고, 담임 여교사가 제어하기에도 버거운 나이였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어 학부모들은 ‘누리학교에서 교사와 사회복무요원이 9살 자폐 아동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확인돼...’라는 내용에 대한 반론도 폈다.

KBS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K군 학부모측은 지난해 4월 A교사가 자폐장애 2급인 K(당시 2학년)군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고, 지난 1월에는 사회복무요원이 무릎으로 K군의 가슴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종누리학교와 학부모회측의 의견은 달랐다.

“전후 맥락 쏙 빼고 필요한 부분만 내보낸 오보,

교남·인강학교와는 다르다” 세종누리학교에 신뢰

이들은 “A교사가 K군에게 욕설을 듣고 훈계하던 중 K군이 교사 얼굴에 침을 뱉고, 뺨을 때리고, 무릎으로 급소를 차는 등 공격 행동이 점점 심해지자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목덜미 부위에 상처가 발생한 것이다”며 피치 못할 상황이었음을 알렸다.

따라서, KBS가 인터뷰한 학부모는 피해자가 아니라 (나머지 상당수)세종누리학교 학부모·학생들이 피해자라는 주장을 폈다.

'K군을 제지하는 과정이 과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 참석자는 "흥분하는 상황이 될 경우 매우 거칠고 힘이 세지는 장애아동들의 성향을 안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며 A교사의 행동이 크게 비난받을 만한 사안이 아닐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학부모는 “(KBS가) 전후 맥락은 쏙 뺀 채 필요한 부분만 방송해 시청률만 높이려한 것 같은데 이는 오보다. (최근 교사의 장애학생 폭행으로 문제가 된)교남·인강학교와 다르다”며 세종누리학교 교사들에 대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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