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도의회 간 조직개편을 놓고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가 중국 출장 중이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19일 양측에 따르면 민선7기를 이끌고 있는 양승조 지사의 도정 철학에 맞춰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지만, 도의회가 예산정책담당관 신설과 보좌 인력 충원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제동이 걸린 상태다.
조직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지난 11일에 이어 16일 도의회를 방문, 유병국 의장(민주, 천안10)과 면담을 갖고 조율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분위기다.
급기야 18일로 예정된 남궁 부지사의 조직개편 관련 기자회견도 취소된 상태다.
문제는 일련의 과정에서 나 부지사의 역할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양 지사의 지시에 따라 정무부지사의 직함이 문화체육부지사로 바뀌긴 했지만, 도의회와 관련된 업무는 여전히 나 부지사의 것임에도 조직개편에 대한 사전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 부지사는 특히 13일부터 19일까지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산지관광대회와 허난성에서 개최되는 제20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 출장 중이다.
물론 미리 예정된 일정이라 취소할 순 없었겠지만, 사전에 도의회와의 가교 역할을 충분히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도의회 이종화 부의장(한국, 홍성2)은 “집행부 조직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견제‧감시하기 위한 의회사무처 인력 역시 보강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며 “나 부지사가 사전에 양해를 구하거나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정무부지사를 문화체육부지사로 명칭을 변경하는 과정에서도 나 부지사의 직접적인 설명은 없었다”며 중국 출장 소식에 대해서도 못 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