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근린생활시설, 화재에 매우 취약”
“세종 근린생활시설, 화재에 매우 취약”
소병훈 의원, 가연성 외장재 사용 비율 분석...63.6%로 타지역의 2~3배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8.10.22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병훈 의원.
소병훈 의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시 관내 근린생활시설이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국토부·세종시·통계청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에 있는 근린생활시설가운데 가연성 외장재로 지어진 곳이 타지역 2~3배에 달했다.

국토부의 가연성 외장재 사용 건축물 조사에 따르면 2,354동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중 공동주택은 2.9%(15동), 근린생활시설 1173동(63.6%)이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한 건축물이었다.

이는 조사가 진행 중인 대구ㆍ광주ㆍ울산ㆍ경기ㆍ전북ㆍ제주 등 6개 시ㆍ도를 제외한 11개 시ㆍ도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세종시에 가연성 외장재 사용 비율이 높은 것은 드라이비트공법 적용이 활발했던 시기에 세종시 주택건설이 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가연성 외장재를 주로 사용하는 드라이비트공법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2월 처음으로 관련 법 조항이 신설돼 2015년 의정부 화재 참사 발생 전까지 전국적으로 선호된 공법이다.

통계청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8개 특별ㆍ광역ㆍ자치시의 주택건설실적은 총 80만 7,612호였다. 같은 기간 세종시의 주택건설실적은 6만 3,114호로, 광주, 대전, 울산보다 많았다.

문제는 세종시에 화재발생이 적지 않다는 데 있다. 세종시 화재발생 건수는 2015년 252건, 2016년 300건, 2017년 316건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지난 6월에도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망 3명 부상 37명 등 4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세종시는 가연성 외장재 건축물 화재 안전 강화대책과 관련 현재까지 별다른 추진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종시는 향후 정부의 건축법 시행령이 개정ㆍ시행되면 6층 미만 건축물에 대해서도 벽체에 외단열재 및 마감재료를 추가로 설치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병훈 의원은 “행정수도라고 불리는 세종시의 수많은 건축물들이 가연성 외장재로 지어져 화재에 취약한 상태다”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세종시의 자체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