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천안시 입장면 주민들이 마을에 건립중인 가축분뇨처리시설에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발하고 있다.
서북구 입장면 시장1리 등 마을 주민 100여명은 22일 오전 천안시청 앞에서 천안시가 허가를 내 준 (개인 축사 농가)가축분뇨처리시설 건립에 반대하며 건립 허가 취소를 요청했다.
주민들은 현재 추진 중인 가축분뇨처리시설이 사전 주민 동의 없이 진행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명섭 시장1리 이장은 “천안시는 주민 동의 없이 개인 축사 농가 3곳에서 제출한 가축분뇨처리시설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며 “마을과 불과 20~3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런 시설 허가를 내주는 게 이해가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명 ‘짤순이’라고 하는 기계는 분뇨를 짜 내 건조를 시키는 시설로 (악취)냄새가 엄청 심하다”며 “32년 동안 냄새를 참아왔는데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사나 계사에서 분뇨가 나오면 폐기물로 처리해 허가권자가 지정해 놓은 곳으로 가져가 가공, 퇴비를 만들던가 해야지 농민 개인이 퇴비로 만드는 건 농가를 공장으로 봐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이장은 “이 시설을 공장으로 봤을 경우, 땅을 용도 변경해야 한다. 또한 부수적으로 인·허가 받아야 하는 게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다 무시하고 ‘짤순이’라는 기계를 들이는 등 시에서 계속 승인을 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축사에서 발생하는 분뇨는 그동안 입장농협에서 처리해왔다.
하지만 농협은 적자로 인해 내년 1월부터 해당 사업을 중단키로 했고 허가 신청을 한 축사 농가는 분뇨처리를 위해 처리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개별농장에선 가축을 키우려면 분뇨처리시설이 필요하다. 축산농가에선 가축사육제한 조례가 고시되기 전 분뇨처리장 신규건립을 신청해 행정상 이를 반려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