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로마 교황청 특별 미사 참례를 일부 방송사가 생중계한 것을 두고 조계종이 강한 유감을 표한 것에 대해, 명진 스님은 “박수치고 환영하고 우리 불교도들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22일 tbs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에 출연, “바티칸은 국가”라며 “우리나라에 대사도 와있고, 우리가 또 교황청에 대사도 내보내고 있기 때문에, 국가 간의 관계로 보면 불교 쪽에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입장 천명까지 안 해도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넓은 마음으로 정말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교황께서 응원하셨다”며 “가톨릭에는 저런 훌륭한 지도자가 있어서 세계 모든 사람들이 존경을 하고 저도 존경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께서 교황을 만나 미사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는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를 종교차별이나 종교적 색깔 과시 등 비판적 언행은 적어도 조계종에게 그럴 자격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조계종의 지도층 스님들은 왜 저런 존경을 못 받을까”라며 “문 대통령께서 교황을 만나 미사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는 할 수 있으나, 종교차별 운운할 자격은 없다”고 평가하였다.
그는 “저는 부처님의 가르침만큼 훌륭한 가르침도 없다고 생각하고 50년을 중으로 살아오고 있다”며 “그 훌륭한 가르침에 의지하고 사는 스님들이 총무원장 같은 자리를 갖고 선거에 돈 쓰고, 매관 매직까지 하는 그런 형편”이라고 조계종의 부조리한 현실을 털어놓았다.
앞서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교황청에서 열린 가톨릭 특별 미사가 공중파 등 몇몇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로 국민들에게 전해진 것은, 보통의 상식을 넘어 특정 종교에 대한 과도한 배려로 비춰지고 있어 당혹감 또한 존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