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국정감사 기간인 23일 천안 독립기념관 현장시찰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06년 국정감사 현장시찰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오전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민병두 위원장 등 국회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먼저 업무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후 열린 질의답변 시간에 천안 중앙고등학교 출신인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경기 ·양평)은 "독립기념관이 가장 중요한 학술 연구기관으로서 실적이 미비하다”며 "전시사업에만 주력하다보면 단순한 관광시설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서산·태안)도 연구 사업 지적에 힘을 보탰다.
성 의원은 "연구에 대한 조직 강화가 필요하다. 국가도 연구소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독립기념관에서 학술연구가 제대로 이뤄져야 이를 통한 교육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학생들이나 동포2,3세들은 독립운동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학술연구바탕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질문에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은 의원들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실질적인 운영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관장은 "지난 1987년 개소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출범 초기보다 현재 많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다. 현재 연구원이 14명이며 올해 연구예산이 35억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히 연구소장이 비상임인 탓에 책임과 권한에 한계가 있어 사업추진의 어려움이 많고 연구기능을 강화하는제 전문 연구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정부의 지원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비례)은 독립운동가 발굴에 대한 의견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독립운동가가 잘 알려진 사람 발굴에만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적 가치를 승계하려면 향토 독립운동가 발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독립운동가 발굴에 힘써야 한다는 것에 깊이 공감한다. 향토 독립운동가와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이다. 지적사항과 의견들을 잘 새겨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국회 정무위 의원들은 제4전시관과 5전시관을 차례로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