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지난 24일 경찰에 출석했던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의 조사와 관련, 기존 언론보도와 전혀 다른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이 경기지사는 26일 "분당경찰서에 조사차 출석한 아내는 2시간 조사를 받고 조서에 지장까지 다 찍고 조사를 마쳤다”며 “그런데 경찰이 조사를 다시 하자고 요구했고, 경찰과의 비공개 조사 약속이 깨진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 "이에 아내는 경찰에 항의하고 경찰의 재조사 요구를 거부하고 귀가 했다"며 “그리고 언론에 아내가 조사조차 안 받고 그냥 귀가한 것처럼 보도되기 시작했다"고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KBS는 “경찰에 출석한 김 씨가 이날 조사를 받던 도중, 일부 언론에 출석 사실이 보도됐다는 이유로 김 씨 측이 조사를 거부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정보의 출처로 “오후 1시 40분부터 김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으나 출석 2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고 밝혔고, 대다수 언론이 이를 그대로 전했다.
요컨대, 경찰측은 김 씨가 도중에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한 것으로 정보를 흘렸고 이를 KBS가 가장 먼저 보도한 셈이다.
하지만 정작 김 씨는 이 같은 언론보도와는 전혀 다르게, 2시간여에 걸친 조사는 물론 조서에 지장까지 찍는 등 경찰조사를 끝까지 마무리했고, 거부 대상은 재조사였음을 이 지사가 밝힘으로써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이 지사가 밝힌 관련 발언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변호사를 30년 했는데 이런 경우 처음봤다. 아내 조사가 지장찍고 다 끝났는데, '한번 더하시라'고 했다고 한다. 한번 더하는게 어디있나. 비슷한 내용을 (조사) 하고 그러더니 비공개 출석했다는 기사가 일제히 떴다. 황당한 일이다. 공개출석 요구하면 얼굴내고 갈 생각이었다. 비공개 하자고 자기들도 하고 우리도 해서 했는데 1차 조사하고 한번 더 하자고 한 그 사이에 보도가 나갔다. 조사도 안받고 집에 간 것으로 됐다. 경찰은 수사를 해야지 정치를 하면 안된다."
이 지사는 분을 삭이지 못한 듯 27일 트위터에서 경찰을 향해 또다시 가시돋친 비판을 퍼부었다.
"교묘한 작전과 언론플레이로 수사에 협조한 아내를 ‘수사 도중 거부하고 도망간 사람’으로 만든 경찰..저의 일로 아내에게 또 큰 상처를 주고 말았다. 청컨대, 정치는 정치인에 맡기고 경찰은 수사만 합시다!"
국민 여러분 이를 외면하시지 마시고 불의에 항거하여야 합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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