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정감사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번 국감에 한 방을 터트린 의원은 단연 더불어민주당 출신 박용진 의원이다. 전국 사립유치원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도둑질에 가까운 부도덕을 저지른 범죄자와 다름 없는 유치원들을 사실 그대로 공개해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민감한 지역구 표밭을 무시할 수 없는 지역구 정치인이라지만, 그런 얄팍한 현실적 실리를 적어도 그는 과감히 계산에 넣지 않았다. 故 노회찬 의원이 했던 삼성X파일 공개와 비슷하게, 사회 정의 구현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내던졌다.
하지만 이 같은 역동성에도 불구, 집권당인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세대교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물론 박 의원 외에도 박주민 전재수 등 젊은 의원들이 저마다 두각을 보이고 있다. 또 강훈식 강병원 이재정 김해영 제윤경 의원 등 활발한 국정활동을 보이는 70년대생 의원들도 있다. 그러나 그 숫자는 고작 8명에 불과, 상대적으로 즐비한 386세대 의원들에 비해서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이에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는 26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주당의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며 “더 젊고 더 강해져야 하고, 멀리 보고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이가 늘어나야 한다”고 현실적 한계를 꼬집었다.
특히 “어느새 민주당이 노쇠해졌다. 젊은 층의 지지가 높지만 젊은 정당은 결코 아니다”라며 "다들 둔감해진 탓인지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당을 혁신하고 현대화하는데 있어서 나이가 절대기준은 아니지만 육체적 연령 자체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기 총선에서 40대 의원들이 대폭 늘어나려면 지금의 젊은 의원들이 제 몫을 톡톡히 다해야 한다”며 “그래야 세대교체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위에 거론된 젊은 정치인들에게 보다 에너지 넘치는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