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여성정책개발원(개발원) 원장 채용 과정에서 불거진 점수 올려주기 특혜 및 측근 챙기기 논란이 양승조 지사의 사과 촉구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충남여성단체연대(연대)가 31일 성명을 내고 인사 참사에 대한 양 지사의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원장으로 임명된 양승숙 전 장군에 대한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나선 것.
연대는 성명에서 “충남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중점으로 한 연구‧교육기관으로, 도의 유일한 싱크탱크인 개발원은 15개 시‧군과 도의 성평등 정책 허브기능을 맡고 있다”며 “하지만 양 지사의 최근 원장 임명에 관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바 과연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리더인지, 상식에 맞는 결정인지…오히려 분노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 전 장군을 겨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측근으로 정치적 인사로 분류되며, 더군다나 성평등 정책과 무관한 사람”이라며 “(게다가) 점수를 조정해 임명됐다는 어이없는 상황에서 양 지사는 계속 이 사태를 방관하고 있기에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책임을 물었다.
연대는 또 “17개 시‧도 중 도는 5년 연속 성평등지수 하위지역에 머물고 있다. 충남 여성들의 일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연구는 더 강화되고 확대돼야 한다”며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중장기적으로 성평등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다양한 주체와 협업을 통한 연구교육기관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을 백방으로 찾아봐도 부족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계속해서 연대는 개발원이 충남 여성정책의 유일한 기관임에도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인사를 앉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한 뒤 “점수 조정으로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불신을 갖고 시작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양 지사는 도민에게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과할 것 ▲원장으로 임명된 여성은 자진사퇴할 것 ▲도는 여성정책의 싱크탱크 수장으로 적합한 인물을 다시 공모할 것 등을 촉구했다.
양승조는 집으로 돌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