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나이, 속일 자신 없다면 붙잡는 게 상책!
피부나이, 속일 자신 없다면 붙잡는 게 상책!
  • 윤현주 기자
  • 승인 2018.1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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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윤현주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엄마, 엄마 얼굴에 갑골문자가 있어.”

천안 클린앤피부과 이찬우 원장
천안 클린앤피부과 이찬우 원장

아들 녀석이 여섯 살 때, 내 얼굴에 찍힌 선명한 베개자국을 보고 한 말이다. 사람들 앞에선 “나는 피부로도 아이의 역사공부를 시키는 엄마”라며 웃었지만 사실 무척 씁쓸했다. 세월을 거스를 수 없다는 걸 피부로 느끼는 순간이었다. 20대 초반에는 잠만 잘 자도 피부가 매끈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는 화장품만 잘 발라도 피부에 윤기가 돌았다. 그런데 임신과 출산, 육아를 거치며 맞이한 30대 후반부터는 거울을 보는 게 두려워졌다. 이는 비단 나 한 사람만의 고민이 아닐 것이다. 피부에서 드러나는 나이,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정녕 없는 걸까?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몸도 마음도, 피부도 지치게 만들었다. 뜨거운 햇빛과 높은 자외선은 피부 톤을 칙칙하게 만들었고 땀과 사투를 벌였던 모공은 커질 때로 커졌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자기 커진 일교차 때문에 이번엔 피부가 건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는 곧 주름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말이다. 이럴 때 우리는 고민한다. ‘피부과를 한 번 가볼까?’

피부나이, 이쯤에서 멈추게 할 방법은 없는 걸까?
천안 클린앤피부과 이찬우 원장은 “피부에 대한 고민은 사시사철 끝나지 않지만 지금 이 시기가 가장 많은 피부고민을 가질 때”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찬바람이 불면 피부가 건조해지죠.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지 분비량이 조금 늘어나기 때문에 10대나 20대 초반의 경우 여드름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3~40대는 기미, 잡티와 같은 색소 질환으로, 중장년층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주름과 탄력저하로 피부과를 많이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피부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만큼 기능성 화장품과 가정용 미용기구에 대한 관심도 높다. 홈쇼핑에서 기능성 화장품과 가정용 미용기구를 볼 때마다 구미가 당기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어 구입을 미룬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매일 신경을 써서 사용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단, 가정용 미용기구와 병원용 미용기구가 같을 수는 없다고 했다.

“똑같은 LED마스크라고 해도 LED의 출력 차이가 납니다. 가정용은 피부 가까이 대고 오래 사용해도 사고가 나지 않아야하기 때문에 출력이 낮을 수밖에 없지만 병원에서 쓰는 것들은 의료진의 관리 감독 하에 사용하기 때문에 출력이 매우 높고 그런 만큼 치료 효과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미백과 탄력 관리는 어떤 게 있을까? 과거에는 화학박피를 많이 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레이저라고 해서 모두 같지 않아요. 레이저 파장대에 따라 침착 된 색소를 없애주는 레이저, 피부결을 좋게 만드는 레이저, 탄력을 올려주는 레이저가 있습니다. 탄력과 미백 관리는 레이저, 초음파, 고주파 이 세 가지가 주된 시술이었는데, 최근에는 안전하면서도 즉각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술인 ‘볼빛주사’시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볼빛주사’는 미국 앨러간 사에서 피부결 개선을 위해 최근에 출시한 제품으로, 기존의 필러와는 달리 피부 표층에 놓는다. 피부 표층에 주입되어 피부결과 탄력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아고 수분을 보충해 주는 효과도 갖는다. 시술시 통증이 거의 없고 유지기간 또한 6-9개월로 길어서 인기다.

피부과 피부 관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러나 피부과에서 피부 관리를 받는 것에 대한 편견 때문에 쉽게 피부과로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피부 관리가 오히려 피부를 상하게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이를 ‘의사들의 딜레마’라 표현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빠른 변화를 원해요. 한두 번 치료를 받고나면 피부가 눈에 띄게 달라져 있기를 바라죠. 그러나 사실 어떤 시술이든 강도를 높이면 효과가 빠른 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도 함께 생기기 마련이에요. 빠른 치료보다는 안전한 치료가 우선 되어야 하지만 환자가 원하니 어쩔 수 없이 강한 시술을 하는 병원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피부과 관리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생기는 거구요.”

피부과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생기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장비의 문제다. 에너지 출력이 일정하지 않은 저가의 장비를 사용하거나, 용도에 맞지 않는 잘못된 레이저를 선택하는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미에 IPL레이저를 사용하는 것은 다소 위험해요. 만약 사용한다고 하면 통상적 에너지보다 60% 정도로 낮춰야 하는데 그걸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게 하면 2~4주 정도는 피부가 좋아 보일 수 있지만 그 이후 기미가 더 심하게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병원에서 잘못된 치료를 받은 후 문제가 생겨서 오는 환자를 대할 때마다 이 원장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이야기 했다.

피부나이, 이것만은 꼭!
그렇다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피부 관리는 무엇이 있을까? 이 원장은 생활습관을 가장 먼저 꼽았다.

“충분한 수면과 수분 보충이 기본이에요. 스트레스 또한 피부의 적이죠. 그 다음이 보습이에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면 어떤 보습제를 써야 하나고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토피 피부염에 치료효과가 있는 보습제를 추천 드려요. 여기서 중요한 건 아토피를 표방하는 제품이 아니라 의사들이 공신력이 있다고 인정한 제품이라는 겁니다.”

보습제는 기초화장 전에 바르고 화장을 한 후에도 수시로 덧바르는 게 좋다. 또 하나, 비타민 A가 들어간 화장품, 대부분의 주름 개선효과를 노리는 제품이나 일부 미백제품의 경우 가급적 낮에 쓰지 않아야 하고 지나친 각질제거 또한 금물이라고 말했다. 각질 제거 후에도 반드시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작은 노력이 큰 차이를 만드는 게 피부에요. 건강할 때 건강을 챙겨야 하는 것처럼 피부도 좋을 때 미리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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