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연무고, 큰 사람 프로젝트로 대입 실적 '쑥쑥'
논산 연무고, 큰 사람 프로젝트로 대입 실적 '쑥쑥'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8.11.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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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충남 논산의 ‘연무고등학교’는 예학의 중심 논산에서도 명문 사학으로 손꼽힌다.

‘큰 뜻을 품은 큰 사람을 기른다’는 창학이념부터 남다르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의(義)를 좇는 마음가짐으로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가치있는 삶을 추구하는 용기있는 인재를 길러낸다. 이른바 ‘큰 사람 되기 프로젝트’로 학생들을 키우고 있는 참교육의 요람이다.

지금도 475명의 학생들과 38명의 교사가 혼연일체로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창의적인 시대인재를 꿈꾸고, 만들어내고 있다.

변시현 교감선생님
변시현 교감선생님

일반계 농어촌학교지만 어머어마한 대학진학 실적이 이를 반증한다. 연무고는 201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고3 수험생 180명 가운데 168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서울대 2명, 연세대 3명, 고려대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한양대와 경희대에 각각 10명과 9명이 진학했다. 인(in)서울만 무려 106명이다. 국립대 진학실적도 충남대 16명, 공주대 13명, 전북대 9명 등 52명에 달한다.

탁월한 입시실적은 대학 입시 흐름에 발 빠르게 적응한 학교 선생님들의 땀의 결실이다. 연무고는 대입 수시 비중이 90%를 웃돈다. 대입 수시는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모든 게 판가름난다.

학생부가 중심인 수시전형에서는 아무리 100점을 맞았어도 지적호기심과 전공적합성이 약한 학생은 떨어진다. 반대로 95점을 맞아도 해당 대학에서 원하는 진로적성을 갖춘 인재라면 합격하는 형태다. 숫자를 겨루던 입시에서 글자를 겨루는 입시로 대학 선발형태가 바뀌었다는 얘기다.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을 일일이 관찰하고, 교과 및 비교과 이력을 써낸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는 의미다. 결국 연무고의 탁월한 대입 실적은 학생 하나하나의 학업역량과 이력을 꼼꼼하게 학생부에 채워 넣은 학교의 노력과 선생님의 손끝에서 이뤄진 셈이다.

변시현 교감은 “충남교육의 슬로건이 교육과정수업과 평가기록의 일체화다. 연무고등학교 역시 학교 교육과정의 큰 뼈대를 기반으로 학생이 중심이 되고, 학생 요구중심으로 학력 신장을 진행하면서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학교가 한마음으로 입시에 대응하고 있다”며 “선생님들도 과정 중심, 관찰,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종합 평가하면서 진로‧진학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무고는 배움중심 수업의 변화로 학력 신장을 이뤄냈다. 모든 교사가 연수를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키워냈다. 고급수학과 심화영어, 물리Ⅱ, 경제, 국제경제 등 진로집중과정을 추가한 것도 특징이다.

농어촌 특별전형 대상학교라는 강점도 무시할 수 없다. 교육 기회의 형평성에 근거를 둔 농어촌 특별전형은 해당 자격을 갖춘 학생끼리 제한경쟁을 하는 선발 방식이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들은 일반전형에 비해 50-10점 정도의 전형 혜택을 제공한다.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일단 학생의 목표 대학이 정해지면 학과별 맞춤형 지도가 진행되고, 교사와 학생이 일대일 멘토‧멘티가 된다. 전공적합성을 고려한 각종 대회를 운영하고, 자기소개서에 채워 넣을 개인별 이력에 대한 첨삭지도와 대학별 인재상을 고려한 면접지도도 철저하다.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이구동성 ‘엄지척’하는 것도 학교의 진로‧진학프로그램이다. 크게 ▲학력신장 ▲진로 설계를 위한 단계별 융합활동 ▲진학 설계를 위한 체계적 활동으로 진행된다.

연무고는 학생들이 활발한 비교과 이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40여개의 교과과정동아리와 30여개의 자율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모든 동아리는 학생들의 특기와 취미, 적성, 요구사항 등을 최대한 반영했다.

연무고의 기숙사인 ‘녹은학사’는 학력신장의 히든카드다. 이름처럼 푸르름의 은혜가 남녀 학생들에게 골고루 미친다. 178명을 수용하는 녹은학사는 4인에서 6인 1실로 편성된다. 학년을 구분하지 않고, 선후배가 한 방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멘토링이 형성된다. 학업역량을 키우고, 학교생활의 유대감을 높이는 일종의 ‘라포(rapport)’ 형성에 안성맞춤이다.

연무고는 지난해 학교 표창 4관왕을 달성했다. 학사운영 다양화‧내실화 우수학교 충남교육감표창, 충남교육과정 우수학교 충남교육감표창,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프로그램 교육감표창과 교육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변시현 교감은 “연무고의 학사운영은 한마디로 꿈과 열정으로 갈무리한 행복플러스”라며 “학생 모두가 저마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고, 희망하는 전공을 찾아가는 사학 명문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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