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공휘 위원장(민주, 천안4)이 도 산하 공공기관장 공모 자격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최근 점수 상향 조정으로 논란이 일었던 여성정책개발원(개발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돼 눈길을 끈다.
이 위원장은 6일 오후 기획조정실을 상대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기관장 자격 기준과 관련 “5번이나 6번 항목에서 ‘전문적 지식이 있는 자’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3급이나 4급 등 공직자의 기준이 있는데 경찰이나 군인 등 타 공공기관 (출신)의 경우 이런 부분에서 적용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직급 상 어느 정도 인과관계를 줄 것인지…(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충남연구원이나 개발원의 경우 논문이나 학회 활동 등을 정성적인 결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있어야 하는데 그냥 단어 하나로만 전문가로 인정받는 모호한 부분들이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 개발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원장 공모 자격을 보면 ▲정부‧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임원으로 3년 이상 경력자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대학‧연구기관에서 부교수 이상 또는 책임연구원(최상위 직급)으로 3년 이상 근무 경력자 ▲공무원 2급 이상 경력자 또는 공무원 3급으로 3년 이상 경력자 외에도 “기타 위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 여성과 가족 및 복지문제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여성개발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라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이 위원장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번에 개발원 원장으로 임명된 양승숙 전 장군의 경우 여성정책의 전문가로 보기는 힘들다는 시선이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계속해서 이 위원장은 “유예기간을 드렸으니 올해 안까지는 마무리해서 내년 초 의회에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필영 기획조정실장은 “알겠다”고 짧게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