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삼성물산-제일모직 고의분식 회계 문건 공개… 사기행위”
박용진 “삼성물산-제일모직 고의분식 회계 문건 공개… 사기행위”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11.07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NEWS 사진 캡처
〈'MBC 뉴스' 사진 캡처〉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사립유치원 비위 폭로로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7일 또 한 건을 세게 터트렸다. 이번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회계 정황이 담긴 삼성 내부 문건을 전격 공개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의혹으로 제기됐던 여러 문제가 단지 의혹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회계 의혹이 사실임을 보여주는 삼성 내부문서(A4용지 10장 분량)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2015년 8월 5일 삼성 내부문건을 보면, 삼성은 삼정과 안진회계법인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자체평가금액 3조원보다 거의 3배인 8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며 “이는 엉터리 자료임을 이미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투자자를 기만한 사기행위”라고 꼬집었다.

특히 “평가금액의 괴리에 따른 시장 영향, 즉 합병비율의 적정성과 주가하락 등의 예방을 위해 안진회계법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며 “2015년 8월 12일 내부문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저평가하면 합병비율 이슈가 생기고, 합병비율 검토보고서와 불일치해 사후 대응이 필요하다는 표현도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것이며, 이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고의분식회계는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행위”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회계사건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의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이 신속히 감리에 착수, 분식회계 여부를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또 “또한 감독기관인 금융당국이 이런 행위에 동원된 증권사 보고서 평균값 가치평가라는 전대미문의 평가방식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금융당국의 직무유기를 꼬집었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에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감리 여부는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사안의 핵심적인 내용 가운데 하나로 증선위에서 모두 논의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