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계열 '유투브 개인방송' 유행... '독(毒)'일까 '득(得)'일까
보수계열 '유투브 개인방송' 유행... '독(毒)'일까 '득(得)'일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11.07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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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왼쪽) - 정두언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왼쪽) - 정두언 전 의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 이어 홍준표 전 대표가 ‘유투버’ 대열에 합류하는 등 유독 보수계열의 유투브 개인 방송이 유행을 타고 있다.

종편 방송의 대안으로 출범한 팟캐스트가 귀로만 듣는 라디오 송출 방식인 데 비해 유투브는 일단 생생하게 화면이 나오는데다 접근성도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어서 연령이 높은 중∙장년 이상의 고령층이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보수계열 유투브 방송이 지지층의 확산을 꾀하는 노림수와는 달리 되레 외연확장을 방해하는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7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서 “걱정이 되는 건 보편적인 인식이 공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니아층으로 당을 보편화시키는 상황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내용 생각 사상 정책이나 방향은 유투브로 메시지를 만들고, 조직은 태극기 부대가 하는 양상이어서 과연 대중정당으로 갈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외연확장을 완전히 놓아버린 상태로 가는 느낌? 그런 면에서 한국당에게는 외연이 늘기보다는 자꾸 줄어드는 효과가 더 크게 올 것 같다”고 밝혔다.

요컨대, 목소리 크고 자극적인 주장을 펼치는 극우적 보수인사들이 전면에 부각될수록 보편적 인식의 지지층은 되레 거부감을 느낀 나머지 합류하는데 외려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에 정두언 전 의원 역시 “아무래도 SNS는 자극적이어야 하다 보니 별로 재미 없는 온건한 목소리 대신 아주 야하거나 강렬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극(極)’자가 붙게 된다”며 유행 속에 감춰진 ‘늪’을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김성태의 한 놈만 팬다’라는 이름으로 유투브를 시작한 데 이어, 홍 전 대표도 ‘TV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라는 이름의 유투브 개인 방송을 조만간 출범시킬예정이다. '홍카콜라'는 그가 탄산음료 같은 느낌의 직설 화법을 구사한다고 해서 대선 후보 시절 붙여진 별명이다.

‘김성태의 한 놈만 팬다’에 이은 ‘홍카콜라’가 치열한 보수계열의 유투브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점유율을 보이게 될지 자못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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