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연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민주, 천안7)이 8일 진행된 충남여성정책개발원(개발원)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논란 속에 취임한 양승숙 원장의 자질 부족 문제를 집중 질타하고 나섰다.
취임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여성정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알 수 있는 개념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부족하다는 게 김 의원의 판단이다.
김 위원장은 먼저 지난해 개발원이 수행한 36개 과제 등을 언급한 뒤 “과연 도의 정책으로 얼마나 연결됐는지가 중요하다. 불과 20%도 안 된다”며 “개발원은 학술연구단체가 아니다. 개발원 따로, 여성가족정책관실 따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앞서 진행된 김옥수 의원(한국, 비례)의 질의에 양 원장이 “여성정책 전문가가 아니라는 부분은 인정하지 못한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성평등지수 및 성별영향평가 등에 대해 물은 뒤 “일반적으로 여성정책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책을 생각해 놓지 않았다”며 “원장에 취임한 것은 11월 1일이지만 그 전에 많은 시간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젠더적 개념이 부족하다. ‘전문가로서 당당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양 원장은 “당당하게 말한 적은 없다. 그만큼 여성을 위해 일했다는 말씀”이라고 항변했다.
계속해서 김 위원장은 “개발원의 핵심적인 사업에 대한 개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개발원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건가”라며 “개발원은 연구만 해서는 안 된다. 도대체 개발원의 정체성이 뭔가? 공공기관 평가 최하위라면 최소한 이번에 오신 원장님은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하지 않겠나?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 그렇게 무책임한 발언이 어디 있나”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지적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제대로 파악해서 다시 보고 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