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공휘)의 보령시 대상 행정사무감사(행감)가 공무원노조 등의 저지로 무산됐다. 부여군(12일, 농업경제위원회), 천안시(13일, 문화복지위원회)에 이어 3번째다.
이공휘 위원장을 비롯한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4일 오전 보령시청을 방문했지만, 공무원노조와 시·군의회 의장 등의 저지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대치 상황은 약 1시간 이상 이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시장군수협의회와 충남시군의장협의회, 공무원노조 등으로 구성된 공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12일 부여를 시작으로 천안시와 보령시, 서산시 순으로 예정된 시·군 행감은 이미 파행이 충분히 예견됐었다”며 “방문을 강행한 것은 감시와 견제라는 목적보다는 자신들의 입신양명을 위한 행동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공휘 위원장(민주, 천안4)은 미리 준비해 간 성명서를 통해 “시·군 행감은 위임사무와 도비 집행에 대한 지도감독으로 권한남용을 방지하고 도민 중심 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당연한 책무”라고 행감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또 “감사 거부 행태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성이 없으며,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구로, 직무태만과 공무집행 방해에 대해 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의회는 보령시에 대한 행감 일정을 오는 19일 도의회 회의실로 변경해 재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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