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불법 선거자금’에 이어 박범계 국회의원과 측근들의 갑질과 성희롱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
이른바 ‘세컨드’, ‘신데렐라’, ‘복덩이’ 등 자신을 지칭한 소문과 관련한 내용이다.
금품요구와 관련한 박범계 의원과 측근들의 그동안의 행태에 대해서도 ‘갑질’이란 표현을 내세우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20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금품요구, 성희롱, 갑질:공천을 받으려면 모두 참아야 마땅한 것인가’라는 내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의 요점은 올 지방선거 과정에서부터 박 의원 측근들의 금품 요구로 인해 받아온 고통, 박 의원과 측근들의 갑질, 자신을 향한 성희롱 의혹 등으로 모아진다.
‘성희롱은’ 자신을 ‘세컨드’, ‘신데렐라’, ‘복덩이’ 등으로 지칭한 발언과 관련된다.
올 3월 23일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 대전 서구 둔산동 모 카페에서 채계순 대전시의원이 박 의원에게 “김소연이 박 의원의 세컨드란 얘기까지 나오는데, 김소연을 계속 비호하면 박 의원에게도 좋지 않다”라고 발언했다는 것. 이 자리에는 김 의원도 동석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선거 초반(공천 이전) 세컨드 프레임으로 길들이려는 시도에 충분히 고통을 받았었고, 중간에는 삐딱해도 김소연이 복덩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세컨드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가 막혀서 긴 머리를 잘라버렸다”라며 “제가 복덩이인 이유는 저에 대한 박 의원의 페북 최초 언급 시기와 안희정 전 지사 기사의 날짜를 비교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당선 이후엔 이른바 신데렐라가 됐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신데렐라로 만들었다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또 채 의원의 ‘세컨드’ 발언에 채 의원을 나무라지 않고 구구절절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 성희롱 관련 민사소송 제기를 깊이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갑질’은 금품요구 이후 보여준 박 의원과 측근들의 모습을 겨냥한 표현이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이 자신의 4차례 도움 호소를 외면했고, 오히려 자신에게 “개념이 없다”, “여기(정치판)가 법정이야”, “내가 자네 뒤치다꺼리를 언제까지 해야 하나” 등 폭언을 쏟아낸 부분을 지적했다.
또 “금품요구 사건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박 의원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 왜곡하는 시도로 또 다른 고통을 받았다”며 “반성과 사과보다는 힘과 조직으로 저를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 또는 거짓말쟁이로 매도하는 것을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었다”라고 호소했다.
특별당비 논란에 대해서는 “불법과 대가성 여부는 (납입)시기를 갖고 논할 일은 아니다. 사전 협의가 있었다면, 또 시당위원장이 금액을 깎아줄 수 있는 사안이라면, 대가성으로 판단될 소지도 없지 않다고 본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정치에 도전하게 될 정치 신인들이 올가미로 엮여 범죄자처럼 만들어지는 상황, 이런 일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사건을 확대할 마음도 없었고 재발 방지에 목적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짓말과 물타기 시도, 말꼬리 잡는 것 등을 하지 말고 본인들 양심을 지켰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게 우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