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다발’ 원자력硏, 일부 시설 내진성능도 미달
    ‘화재다발’ 원자력硏, 일부 시설 내진성능도 미달
    시민단체 “연구원 내 28곳 실험동 내진설비도 미흡...대책 마련해야”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8.11.21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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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2시 28분께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111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19일 오후 2시 28분께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조사후시험시설 화학분석실에서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에서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방사능 누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원자력연의 일부건물이 내진성능 미달시설로 확인돼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오후 2시 28분께 원자력연 내 조사후시험시설 화학분석실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이후 측정된 방사선량은 시간당 0.18μ㏜(마이크로시버트)로 자연방사능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에 따른 방사능 누출은 없었지만 지난 1월 20일 원자력연 내 가연성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발생한 화재에 시민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김 모(25) 씨는 “이번에 원자력연에서 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원자력시설들이 밀집돼 있는 곳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피해는 모두 시민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방사능 누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시민단체는 화재 원인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원자력연 내 일부시설의 내진설계가 미흡한 문제점을 추가로 지적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원자력연은 이번 사고가 시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화재가 발생한 곳은 방사능으로 오염된 고체폐기물이 보관된 장소이기 때문에 보다 면밀한 원인 규명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지난 19일 새벽 유성구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대전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현재 대전에는 지진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다수의 원자력시설이 들어섰다"며 "특히 지난해 기준 원자력연 내 실험동 중 28동이 내진설계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돼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 관계자는 “실험동의 내진성능 보강설비는 정부기준에 맞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화재와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은 송구하다.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원자력연의 이번 화재사고와 관련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9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사건조사단을 통해 화재원인 및 재발방지대책 등을 조사·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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