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두통 극복, 이렇게 하세요!
[닥터칼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두통 극복, 이렇게 하세요!
  • 김재국 교수 을지대병원 신경과
  • 승인 2018.11.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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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교수을지대병원 신경과
김재국 교수을지대병원 신경과

[굿모닝충청 김재국 교수 을지대병원 신경과] 직장인 A씨는 최근 일주일에 2~3일은 두통으로 고생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찾아오는 통증으로 두통약을 먹고 나면 머리가 멍해지는 탓에 일에 집중하기도 힘들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는 두통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급격한 기온저하로 혈관이 수축돼 산소와 각종 영양소가 뇌에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통은 전체인구의 90% 이상이 일생에 한번은 경험할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심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게다가 두통으로 인한 걱정과 스트레스는 통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원인만 300여 가지… 두통 유형 따라 관리법 ‘천차만별’
두통의 원인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300여 가지에 이른다. 뇌종양, 뇌혈관질환, 뇌막염 등 명백한 기질적 원인이 있는 이차성 두통보다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일차성 두통이 더 많다.

일차성 두통은 크게 만성 편두통, 긴장형두통과 군발두통으로 나뉜다. 편두통은 마치 맥박이 뛰는 것처럼 머리가 반복적으로 욱신거리는 통증을 유발하다가 저절로 완화된다. 주로 머리 한쪽에서만 치우쳐 발생하고 움직이면 두통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편두통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이기 때문에 두통일기를 작성해 발작 빈도와 증상 등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만약 편두통 발작이 매달 3~4회 이상 일어나거나 통증이 극심하다면 예방적 약물요법이 필요하다.

일차성 두통 중 가장 흔한 형태인 긴장형두통은 대개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이 원인이 된다. 긴장형두통의 증상은 양쪽 머리에 나타나며 무겁게 짓누르는 통증이 지속된다.

오전보다는 오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편두통과는 달리 움직임에 의해 악화되지는 않는다. 긴장형두통은 정신적, 신체적, 약물학적 기전에 의해 유발되므로 치료에는 정신지지요법, 근육이완제, 유발점주사요법, 항우울제 등이 사용된다.

통증이 일정기간 일정부위에 몰려 나타나는 군발두통은 한쪽 눈 주위 및 이마 옆쪽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으며 앞이마와 안면 부위에 땀이 난다거나 눈꺼풀이 쳐지고, 눈꺼풀 부종이 나타나는 등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군발두통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 때문에 두통발작이 다른 유형의 두통보다 심하게 나타난다. 군발두통의 치료는 편두통과 마찬가지로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로 나누어 진행된다.

충분한 숙면,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두통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피로 회복을 위해서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통해 뇌에 건강한 자극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해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급격한 온도 차이는 머리가 무겁고 무기력해지는 일시적인 두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겨울철에는 실내 환기를 자주 해 뇌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온도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식습관을 통해서도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동물성 단백질이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므로 아침에 생선이나 육류를 먹는 것이 좋다. 취침 전 과도한 음식섭취는 숙면을 방해하고 상대적으로 소화기관 쪽으로 혈류를 치우치게 해 아침 두통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커피, 녹차, 콜라, 초콜릿 등에 함유돼 있는 카페인은 두통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므로 섭취를 삼가야 한다. 단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 갑자기 섭취를 중단하면 카페인 금단성 두통을 유발하므로 마시는 양과 횟수를 서서히 줄여야 한다.

두통을 방치하면 어지럼증과 불면증, 우울증, 불안장애 등 질환을 동반하게 되고 만성 두통으로까지 심화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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