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와리스 디리, 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 공동 선정
제3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와리스 디리, 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 공동 선정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11.23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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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평화상위원회는 23일 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왼쪽)와 와리스 디리 인권운동가를 제3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발표했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23일 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왼쪽)와 와리스 디리 인권운동가를 제3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발표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선학평화상위원회(홍일식 위원장)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제3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수퍼모델 겸 할례 철폐 인권운동가인 와리스 디리(Waris Dirie, 53)와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인 아킨우미 아데시나(Akinwumi Ayodeji Adesina, 58) 박사를 공동 선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와리스 디리는 수천 년간 지속된 여성 할례(FGM: Female Genital Mutilation)의 폭력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런 악습을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할례 위기에 처한 수억 명의 어린 소녀들을 구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또 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는 농업경제학자로서 지난 30년간 아프리카 농업 혁신을 통해 아프리카 전역에서 수억 명의 식량안보를 개선했으며, 굿거버넌스로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발전을 촉진한 공적을 크게 인정 받았다.

평화위원회는 이날 “두 분은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아프리카의 이웃들을 위해 인권의 가치를 드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아프리카는 미래세대가 직면할 위기들이 집약적으로 나타나는 곳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인류의 미래 평화가 보장된다”고 밝혔다.

와리스 디리는 ‘여성 할례’를 전 세계에 공론화한 첫 인물로, 소말리아 유목민의 딸로 태어나 5세 때 할례를 당한 바 있다. 그는 세계적인 슈퍼 모델로 활동하던 1997년 자신의 할례 고백을 통해 여성 할례가 종교나 문화적 관습이 아니라 죽음으로까지 이어지는 반인권적, 반인륜적 폭력이라는 것을 일깨웠다.

또 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는 30년간 아프리카 농업의 혁신을 이끌어 식량안보를 크게 개선했으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아프리카의 역동적 성장을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6년 아데시나 박사가 주도했던 ‘아프리카 비료 정상 회담’은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아프리카 정상들을 소집한 역대 최대의 고위급 회담으로, 정상들의 정치적 의지를 자극해 2030년까지 아프리카에서 기아를 퇴치하겠다는 ‘비료에 관한 아부자 선언’을 이끌어냈다.

홍 위원장은 “선학평화상은 ‘전 인류 한 가족’이라는 평화비전을 토대로 제정된 상으로, 제3회 시상에서는 인류 공동의 운명을 위한 미래 평화 아젠다로, ‘아프리카의 인권과 개발’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21세기의 전 지구가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지구촌에서 가장 소외된 아프리카와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아프리카의 인권과 개발 문제는 세계의 양심에 새겨진 상처이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전 세계인이 풀어야 할 공동과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학평화상은 미래세대의 평화와 복지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 단일 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만 달러(한화 11억 원 상당)의 상금을 수상자에게 수여한다. 시상식은 2019년 2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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