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 배움에는 때가 없다! 제 2의 인생, 배움에서 출발
[시민기자의 눈] 배움에는 때가 없다! 제 2의 인생, 배움에서 출발
  •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 승인 2018.11.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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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굿모닝충청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인디언들은 11월을 가리켜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이 아닌 달’이라고 표현한다.

아마 한 달만을 남겨 둔 올 일 년을, 아직 다 사라지지 않았으니, 잘 정리하라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11월부터 시작하는 각종 송년회에 참석하며, 1년 간 소회를 말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과연 올 한해 자신의 삶을 어떤 색으로 채색했다고 생각하는가?

아마 많은 이들에게 가장 많은 계획 중 하나가, 바로 ‘배움’이 아니었을까 싶다. 필자의 아버님께서도 여든이 넘은 나이시지만, 중국어 공부에 매진중이다. 늦깎이 학생으로, 하나하나 배워가는 중국어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며 오늘도 책을 들고 교육원으로 향하신다.

여기서 하나 짚어볼 문제가 있다. 배움에 과연 빠르고 늦음이 있을까? 많은 이들이 ‘내가 조금만 일찍 알았어도. 조금만 더 배웠어도, 그 때 공부할 것을’ 하며 배움에 대한 많은 후회를 한다.

하지만 배움에 늦은 때란 없다. 아직도 배움을 통해 늦깎이 학생이 되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꿈을 꾸는 그들.

대전의 평생교육공간에서 배움의 열정이 가득한, 마음의 나이 17세인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곳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배움을 통해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그 배움을 통해 성장해가는 사람들. 그리고 배움을 통해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는 이들의 도전기를 주목해봤다.

배움의 중심! ‘대전’의 평생교육에 주목하라!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 ‘평생교육’ 역시 커리큘럼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전은 많은 지자체들이 벤처마킹을 할 정도로, ‘평생교육’이 탄탄하게 자리매김이 된 도시다. 그 가운데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있다.

대전에 평생교육이 뿌리를 내린지도 많은 세월이 지났다. 그리고 대표적인 대전시민대학은 현재 700여개의 인문학, 대전학, 자격증 강의 등으로 진행되며, 지역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다양한 강의들로 형성된 프로그램들은 20명이하의 소수정원으로 참여 수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민대학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배움의 현장을 통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평생교육의 현주소와 가능성,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시민대학의 강의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자신의 숨겨졌던 달란트를 찾아가는 사람도 계속 늘어가고 있다.

배움,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다.

요즘 나이를 구분하는 기준점이 바뀌었다. 장년층이라 불리던 50,60대는 이제 중‧장년층, 70대를 우선 넘어서야 노년층에 속하고,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는 우대권도 부여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러다 보니 50세 플러스 세대들은 삶의 터닝 포인트를 생각하며, 새로운 도전을 도모하기도 한다.

많은 50세 플러스 세대들이 대전시민대학의 다양한 전문 강좌에 문을 두드렸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배움에 대한 갈망은 학업 도전과, 취업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났다.

평소 책에 관심이 많았던 한 학습자 역시 평생교육의 한 강좌를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그녀는 쉰이 넘은 나이지만, 공부를 시작한 뒤에, 다시 꿈에 도전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처음 공부를 다시하고, 일을 시작한다는 두려움이 있긴 했지만, 지금 하는 일에 자긍심을 느끼고 너무도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며  늦게 시작한 공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와 느낌을 나누고, 꿈과 희망을 전하는 그녀, 앞으로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공모와 주기적인 동아리 공부를 통해 더 기량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한다. 그녀의 꿈은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다.

그리고 칠순에 뛰는 심장을 위해, 팔순에 그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한 이도 있다.  방송작가라는 장르에 뛰어는 만학도, 그녀는 이제 팔순을 맞는 조봉재 씨다. 그녀의 심장을 늘 뛰게 하는 그것! 그것은 바로 배움이었다.

수업이 시작되는 교실. 책가방에서 공책과 필기구를 꺼내는 손에는 세월이 만들어낸 주름이 가득하다. 가난해서, 돈을 벌어야 해서, 여자라서, 이런저런 사연으로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우리네 엄마들.

못다 한 배움의 한을 마음의 응어리로 품은 채 살아온 그녀, 꿈도 열정도 시들어 가던 어느 날, 대전시민대학의 학생으로, 방송작가과정에 도전했다.

그녀에게 대전 시민대학에서의 공부는 황혼의 열정을 불태우는 그 무엇이기도 했다. 그렇게 3년여 방송작가과정을 배운 그녀는 팔순의 나이가 무색하게,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은빛라디오제작단의 방송작가이자 제작단으로 활동함은 물론 청소년 강의와 청춘방송국의 객원강사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배움, 그 무한한 시너지를 주목하라.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터이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청춘들. 서른에 뛰는 심장을 안고, ‘배움’을 통해 꿈을 향한 달리기를 시작한 청춘들도 있다.

대전 시민대학 내 ‘나는 방송작가다’라는 방송작가 교육프로그램을 듣고 있던 황단비 씨는 대학 조교에서 방송작가로 인생의 길을 틀었다. 늘 마음속으로만 갈망했던 방송작가라는 직업에 직접 도전을 한 것이다.

TV에서 본 것만큼 화려하지도 않고, 몸이 힘든 직업이긴 하지만, 그녀는 앞으로 대한민국 한류를 이끌, 김은숙 작가만큼 멋진 자신을 꿈꾸며 이 길을 굳게 걸어가리라 이야기 한다.

현재 CMB대전방송의 ‘행복 비나리‘의 방송작가로서, 사회취약계층에게 희망의 지킴이를 자처하는 그녀. 메마른 대한민국의 대지에 본인의 이름처럼 단비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줄 멋진 방송 작가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며, 자신의 내일을 위해 열심히 뛰는 그녀를 응원한다.

만학도의 배움터로, 그 시작과 내일을 열어준 대전의 평생교육.

평생교육의 ‘배움’은 또 다른 삶의 터닝포인트이자, 새로운 출발이었다고 본다.

조금 늦었지만 꿋꿋이 일어서고 꿋꿋이 견뎌온 나 자신에게 대견했다 칭찬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하며, 제 2의 인생을 위해 올 1년 열심히 달려온, 그리고 오늘도 내일을 향해 열심히 배움을 향해 내딛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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