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지역 일선 시‧군이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 극대화를 위해 ‘동양 최대 길이’라는 수식어를 앞세우며 출렁다리 조성에 나서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청양군 천장호 출렁다리(207m)가 최장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전국 각 지자체들이 길이를 두고 경쟁하더니, 지난 23일 경북 김천 부항댐 일대에 256m 규모의 출렁다리가 개통됐다.
여기에 예산군은 지난해 6월부터 총 94억1200만 원을 투입해 예당호에 길이 402m의 출렁다리를 조성,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면서 동양 최대 길이라는 수식어를 앞세웠다.
다만 주변 부대공사 추진 등으로 인해 일반인에게는 내년 4월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예당관광지와 착한농촌체험세상, 물넘이 수변공원, 예당생태공원, 느린호수길 등과 연계한 관광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황선봉 군수는 그동안 수차례 예당호 출렁다리를 동양 최대 길이로 조성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군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처럼 군은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예당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예당호 출렁다리의 동양 최대 길이 타이틀은 오래 가지 못할 전망이다.
논산시가 99억 원을 투입,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탑정호에 600m의 출렁다리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
시는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딸기향농촌테마공원과 힐링생테체험학습관, 수변데크길 조성을 으로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출렁다리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부상하자 지자체들은 앞 다투며 최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건설을 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출렁다리 건설이 지자체장의 치적 쌓기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