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국가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을 검찰에 고발해 과학계가 큰 혼란에 휩싸였다.
2일 카이스트 등에 따르면 과기부는 지난 30일 신성철 총장을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카이스트에는 신 총장의 직무정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신 총장은 지난 2014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재임 당시 제자 A씨를 정식 절차 없이 겸직교수로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연구 장비 사용료 명목으로 국가로부터 22억여 원을 받아 A씨가 근무하는 미국 연구소로 보내 사용하게 하는 등 혐의도 받고 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지난 30일 과기부로부터 총장 직무정지 공문을 받았다"며 "이사장 검토 후 직무정지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총장의 고발 사태에 대해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신 총장이 카이스트 총장으로 재임한 후 추진한 사업들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신 총장의 비위행위는 횡령, 직권남용, 배임, 연구비 부당집행, 채용비리 등 공공기관 중점관리 부패행위 적용 대상”이라며 “국가과학기술자문회 부의장을 역임할 정도로 국내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인사였다는 점에서 엄중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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