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포장지에 '언니몇쌀'…"성희롱" vs "언어유희"
쌀 포장지에 '언니몇쌀'…"성희롱" vs "언어유희"
참진미곡 2014년 상표등록, 부여군농협쌀조합법인 통해 OEM 생산…"'미투 정국'인데" 논란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12.03 14: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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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쌀 브랜드가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윤금이 전 아산시청 여성정책보좌관 페이스북)
지난 2014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쌀 브랜드가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윤금이 전 아산시청 여성정책보좌관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여성에 대한 성희롱일까 언어의 유희일까?

지난 2014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쌀 브랜드가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윤금이 전 아산시청 여성정책보좌관(전 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니몇쌀’이라고 적힌 쌀 포장지 사진을 공개했다.

포장지에는 윗저고리를 입지 않은 긴 머리의 여성이 노란색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비옥한 토양에서 풍부한 햇볕을 받고 자란 윤기 있고 미질이 좋은 우리 쌀”이라는 문구도 눈에 띈다.

또 다른 포장지에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모자 위에 손을 얹고 있는 모습이 그러졌다.

이와 관련 윤 전 보좌관은 “성별영향평가법이 올해 개정돼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사업계획이나 조례를 만들 때 남성과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사전에 평가하도록 돼 있다. 각종 홍보물 역시 마찬가지”라며 “공공기관에만 적용되는지 확인해야겠지만, ‘미투 정국’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브랜드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할 때도 ‘언니 몇 살?’이라는 말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것은 ‘결혼 했니?’ 등과 마찬가지로 업무와는 아무 상관없는, 사생활에 관한 성희롱 발언”이라며 “쌀 포장지까지 여성을 성적대상화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쌀마을(전 참진미곡) 박한영 대표는 “2014년 해당 브랜드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에도 서울지역 여성단체의 전화를 받았었다.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적으로 희롱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오빠몇쌀’이라는 브랜드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언니몇쌀’ 브랜드는 지난 2014년부터 박 대표가 부여군농협쌀조합법인에 의뢰에 주문자 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또 “외가가 충남 공주, 논산 쪽인데 과거 어머니들이 ‘언니 몇 살?’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신동엽 씨의 ‘싸다구’라는 광고에서도 착안해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언어유희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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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동환 2018-12-05 06:09:53
우리 민요에 "노새놀아 젊어놀아" 라는 것이 지금의 BTS만들지 않았는가?
96년 미국 입국심사때 엄청 까다롭게 심사하다가 "발명가" 라는 소리에 당장 "선생님 죄송합나다"
하며 통과 시켜준 경험이 있다 지금은 우리 젊은이들 덕분에 엄청 쉽게 어는 나라든 쉽게 씽--하고 통과 그창의성이 자랑스럽지 않은가? "언니 몇쌀" 얼마나 창의 적인가? 앞으로 이런분은 장학금줘가며 키워야 한다,

김동환 2018-12-05 06:03:36
참대단한 발상에 표현이신데,,,
이게 문제가 된다면,,,
어떤것이 문제가 없는가???
과연 우리사회가 문제만 없으면 되는가??
더욱이 농협에서 디자인 하신거 같은데 얼마나 좋은가요?
이런걸 불순하게 생각 하시는 분 뇌구조를 좀보고 싶다
엄청난 창의력에 표현의자유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냄니다,
관계자님 신경 쓰지 마시고 힘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