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과거 자신이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한 소설가 공지영 작가에게 가해자로 의심 받는 동료 소설가가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공 작가가 다시 심상대 작가를 상대로 한 맞고소 전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공 작가는 3일 “너무 오래된 일이고 감옥까지 다녀오셔서 이쯤에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래서 성추행 건 있으면 그때그때 고소해야겠다”면서 무고와 성추행 등 두 가지 혐의로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니 기가 막힌다”며 “바람 잘 날 없군요. 다 제 탓입니다만, 낼 모레 환갑 아닌가요?”라고 어이 없다는 듯 크게 한숨 지었다.
앞서 심 작가는 이날 출판사 '나무옆의자'를 통해 전달한 입장문에서 "동료 소설가 공지영 씨가 저에게 당했다는 '성추행 사건'에 대해 적어도 문학인들에게는 간단하고 명료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여겨 이 글을 쓴다"고 적었다.
그는 “공 씨의 페이스북 글을 접하고 사실관계의 왜곡이 있었기 때문에 글에 대한 저의 분간과 함께 이번 소요사태에 대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코 여성을 성추행한 적이 없으니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을 붙이고 살아갈 수는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 및 실명과 사진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방침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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