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친숙하게… 검거보다는 예방"
“주민에게 친숙하게… 검거보다는 예방"
⑬남대전지구대 - CCTV·중앙분리대 설치 등 노력, 치매노인 안심 귀가도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8.12.04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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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전지구대 전경(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쳐)
남대전지구대 전경(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쳐)

우리는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범죄에 노출되거나 위험한 문제와 맞닥뜨릴지 모른다. 그 때마다 가장 먼저 경찰을 찾는다. 그 중에서도 각 지구대 대원들은 주민들과의 최일선에서 민중의 지팡이로 활약하고 있다.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우리 동네 지구대에서는 무슨 업무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민원이 다발하고 있는지, 경찰관들의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같지만 다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아직 가을볕이 따뜻한 지난 10월 남대전지구대에는 지나가던 행인이 길 잃은 노인을 목격했다며 도움을 요청해왔다.

112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한 남대전지구대원은 한 약국 앞에서 노인을 찾을 수 있었다. 지구대원은 노인에게 “길을 잃으셨어요? 사는 곳이 어디세요?”라고 물었다.

노인은 “딸이랑 같이 나왔어. 근데 딸이 잠깐 어디 다녀온다며 사라졌어”라고 지구대원에게 전했다. 이 말을 전한 뒤 노인은 이내 침묵했다.

길을 잃은 충격 탓일까, 치매를 앓고 있던 탓일까.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노인에 지구대원은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지구대원은 2시간여의 대화와 설득 끝에 노인의 아들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고 노인을 무사히 집에 데려다 줄 수 있었다. 지구대원이 집에 도착했을 무렵 노인의 딸은 어머니를 찾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던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사진=남대전지구대 제공)

박영종 순찰팀장은 이 이야길 전하며 “이번에는 운 좋게 집에 모셔다 드릴 수 있었지만, 밤이 새도록 못 찾는 경우도 허다해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며 “치매노인의 경우 의무적으로 사전지문등록을 실시하는 등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대전지구대원들은 위기에 빠진 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한편 각종 112신고에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 구청에 CCTV·중앙분리대 설치 등을 건의해 범죄예방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각종 112신고 처리 외에도 남대전지구대원들이 바빠지는 시기는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찾아온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한화이글스파크에는 시즌 중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소음신고에서부터 암표상까지 각종 112신고가 접수된다.

남대전지구대에서는 한화이글스파크 내 화장실에 여성안심벨을 설치하고, 보안요원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치안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최명호 남대전지구대장은 “우리 지구대가 새로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부지가 넓고 쾌적하다. 그 이점을 살려 지구대 앞 화단에 꽃들을 가꾸면서 주민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며 “사건, 사고를 보고 살다보니 업무를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검거보다는 예방이 우선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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