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고발뉴스 이상호 대표기자가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의혹을 물고늘어지듯 집중 보도하고 있는 KBS와 중앙일보의 기사와 관련,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편향된 보도태도를 꼬집고 나섰다.
그는 3일 먼저 KBS가 지난달 30일 “보건소장이 감옥 가기 싫다고 했다”라고 했던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의 발언을 인용, 보도한 것을 두고 “마치 불법적 지시를 보건소장이 저항한 걸로 보도했다”며 “하지만 당시 이명박 정권 시절이어서 이재명 지사는 소수의 변방 사또에 불과했다”라고 떠올렸다. 강력한 집권남용을 부릴 상황이 아니었다는 뉘앙스의 반박이다.
그는 이날 ‘이상호의 뉴스비평’이라는 개인방송을 통해 “오히려 정치적으로 당시 이 성남시장의 주장이 옳다 하더라도 정부에 찍힐 우려가 있어 (지시를) 거부했을 수도 있었다”라며 “그런데 강압성의 문제를 제기하는 이가 바로 박정우 전 부시장이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기자는 기본적으로 그가 누구인지를 알고 취재에 임해야 한다”며 “그냥 성남시 부시장이라고만 하면 그 사람의 말의 가치를 올려주고 있는 셈”이라고 잘못된 취재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박정오 전 성남시장 후보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와서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와 같은 배를 탔던 사람”이라며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있던 자유한국당 사람의 진술을 이 지사를 부도덕하게 몰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KBS 취재기자의 미숙함을 지적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당을 반대하는 민주당쪽 지지층조차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변희재가 그 자리에 앉아서 똑 같은 말을 해도 받아들일 것 같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요컨대,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는 그 근원을 생각한다)’이라는 말처럼 언론은 취재원의 정체성까지도 챙겨야 한다는 가시 돋친 지적인 셈이다.
그는 지난 2일 “이재명 형 이재선, 심한 욕설∙협박”…공무원 진술서를 모아 비서실장이 제출했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서도 “실제로 그런 정신건강상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부분도 충분히 다뤘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라고 기사 구성상의 문제점을 들추었다.
또 “강제집행 권한이 없는 보건소장이 마치 공무원들을 통해 꾸며냈다는 식으로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