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교육위)가 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 3조4516억 원 중 157억9516만 원을 삭감했다.
5일 교육위에 따르면 교육청이 도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 총 3조4516억 원 중 157억9516만 원을 삭감한 3조4359억 원을 전날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에 회부됐다.
삭감 내역으로는 총 60개 사업으로 ▲본청 80억5892만 원 ▲직속기관 5억4863만 원 ▲교육지원청 71억8760만 원 등이다.
특히 김 교육감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공기정화장치 키트구입 예산 39억 원은 전액 삭감됐다.
공기정화장치 효과가 실질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산을 반영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오인철 교육위원장(민주, 천안6)은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현재 화력발전소 인근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학교가 있지만 효과는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장 방문을 통해 검증을 한 뒤 필요할 경우 추경 때 반영하면 되기 때문에 전액 미반영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음수기 지원(9억 원), 실내암벽등반설치 지원(8억 원) 등은 전액 삭감됐다
반면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위해 편성된 685억 원은 조정 없이 통과됐다. 또 중학교 무상교복 59억 원과 고등학교 무상급식 730억 원도 변동이 없었다.
따라서 김 교육감의 대표 공약들은 차질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유홍종 예산과장은 “공기정화장치 설치는 김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만큼 예결위에서 도의원들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할 것”이라며 “최대한 예산이 삭감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