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충남 공주시가 옛 감영도시의 위상을 되찾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섭 시장이 이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김 시장은 5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갖고 주요 문화재 복원사업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인 우금치 전적 정비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시는 총 17억 원을 투입, 충청감영의 정문 포정사(布政司) 문루에 대한 복원을 마치고 전날 준공식을 가졌다.
포정사 문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 연면적 95㎡의 규모로, 향후 문루 안에 디지털 전시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또 금강 르네상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의 만남과 학문 강학 역할을 하던 벽허정 재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벽허정을 건립한 이익보(1708~1767)는 조선 후기 노론계 문신으로, 충청도 관찰사를 지낼 당시 “호서의 풍경이 여기보다 나은 곳이 없다. 이에 금벽의 경치에 취하였다. 정자를 짓기 위한 비용과 재목을 대는 것에 대해 분명히 하고, 여기에 터를 잡았다”는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금강변의 가장 아름다운 누정”이라는 기록은 남아있으나 현재는 소실된 상태다. 시는 7억2300만 원을 투입, 상왕동 824-1번지 일원에 백허정을 재현 중이다.
시는 또 근대문화유산인 사적 제387호 우금치 전적(금학동 산78-1번지 일원)에 대한 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우금치 전적은 ▲정읍 황토현 전적 ▲장성 황룡 전적 ▲장흥 석대들 전적 등과 함께 동학농민운동사를 대표하는 귀중한 역사적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타 유적에 비해 정비가 미진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시는 앞으로 10여년에 걸쳐 총 121억5300만 원을 들여 토지매입, 방문자센터 건립, 백비조성 공원, 주차장 및 편의시설 정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백허정 재현으로 금강권역의 새로운 관광문화 활성화 기대된다”며 “내일 오후 4시 고마센터에서 우금치 전적 종합정비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