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천안지역 농민단체들이 충남도의회와 농업경제환경위원회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7일 도청과 도의회 주변에 내걸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용인 즉 농업경제환경위원회가 내년도 농업 분야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한 것.
천안시농민회와 천안시여성농업인회,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는 “농업예산 볼모, 농심은 분개한다”, “누구를 위한 농업 예산인가?”, “농업 예산 삭감한 충남도의회를 기억하자”는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앞서 농업경제환경위원회가 내년도 농정국 예산안 21건 54억7500만 원(국비보조 12억 원 포함)을 삭감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삭감된 주요 사업은 ▲농업환경실천사업(6억4249만 원) ▲종자산업기반구축(1억3500만 원) ▲원예특작 지역맞춤형 사업(1억6200만 원) ▲수출전문 스마트팜 온실신축(17억4000만 원) ▲정주환경 개선(4억7250만 원) 등이다.
이들은 특히 이번 예산 삭감이 천안시를 비롯한 도내 4개 시‧군의 행정사무감사(행감) 거부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보복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 최예천 정책부회장은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행감 거부에 따른 갈등의 피해를 농민들이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최 부회장은 “삭감된 천안지역 농업 예산만 약 120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정상적인 심사를 통해 예산을 조정했을 뿐 특정 시‧군을 정해놓고 삭감한 것은 아니다”며 “(행감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천안시가 타 시‧군에 비해 더 많이 깎인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