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소설가 공지영 작가가 9일 ‘지리산 시인’으로 알려진 이원규 시인을 겨냥해 아주 불편한 심기를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공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세계 미친년들은 머리에 꽃 꽂는다”며 “〈햄릿〉의 오필리아도 미치자마자 꽃을 꽂고 돌아다니니까, 내 친구는 그걸 들어 우주 본부의 지령이라고 했다 ㅎ”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날 가리켜 공지영이라고 못하고 ‘유명작가’라 부르는 이들이 있다”며 “하는 짓도 똑같다”라고 적었다. 이 시인을 겨냥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표현이다.
그리고는 “이건 내 이야기”라고 전제한 다음, “시간이 가면 모두가 성숙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자문하며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고 인간은 타락한다. 죽음이 아니라면 그 끝을 가늠하기도 어려울 거다”라고 씁쓰레한 여운을 남겼다.
앞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로부터 선거법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이 시인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공 작가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린 바 있다.
“한때 친했던 어느 유명작가가 페이스북 글에 이들의 지리산행을 ‘허위’라고 단정하거나 우리 부부를 헐뜯는 글도 잘 보았다. 나는 한 번도 그녀를 거론하거나 공격한 적이 없는데, 11월 27일의 내 페이스북 글 이후부터 나와 아내, 그리고 지리산 행복학교를 깎아 내리고 있으니 이마저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할 말이 많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