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육, 행복한 학생] “과학·수학이 제일 쉬웠어요~” 동산고의 자부심
[행복한 교육, 행복한 학생] “과학·수학이 제일 쉬웠어요~” 동산고의 자부심
[굿모닝충청-대전시교육청 특별 기획] 과학중점학교를 가다-동산고등학교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8.12.10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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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산고등학교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수학…’

영어, 국어 등 모든 교과목들이 그렇지만, 특히 수학·과학과 관련된 교과목을 떠올리면서 ‘유쾌한 기억’을 동반하기가 쉽지 않다.

문과계열 학생들에게는 점수를 올리기가 쉽지 않은 교과목들이다. 때문인지 문과계열 학생들은 이들 과목의 Ⅰ단계만 수강한다. Ⅱ단계까지 수강하는 것은 이과계열 학생들의 몫이다.

그런데 이런 과학 관련 모든 교과목의 Ⅰ·Ⅱ를 모두 수강하는 학생들이 있다.

2010년 교육부로부터 과학중점학교으로 선정된 대전 동산고등학교다. 과학중점학교는 동산고와 대덕고등학교, 호수돈여고 등 대전에 3개 학교다. 전국적으로 135개 학교가 지정, 운영되고 있다.

과학중점학교는 과학융합인재를 키우는데 목적이 있다. 3년 동안 전체 교과학점 중 과학과 수학을 45% 이상 이수해야 한다. 창의적 체험 활동도 포함된다.

동산고는 과학 교과에 흥미와 적성이 있는 1학년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2학년 때부터 2개 반(학급당 25명 정도)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 교과목 성적과 흥미, 적성 등이 우선 선발기준이다.

1학년 동안 교내·외 과학·수학 관련대회 입상 실적과 체험활동 참여 실적, 관련 독서활동 실적 등 포토폴리오를 비롯해 과학교과 성적, 수학교과 성적 등이 주요 선발 기준이다.

교육과정이 조금 다르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Ⅰ·Ⅱ를 모두 배운다. 화학실험, 물리실험, 과학융합, 과학교양 등 1년 50시간 이상 심화된 체험 활동도 다양하게 병행한다.

동산고 과학중점과정의 주요 체험 활동은 ▲수학·과학 체험 및 체험부스 경연대회 ▲교사와 함께하는 과학활동(연 8회 총 32시간) ▲STEAM R&E활동(융합연구활동) ▲행촌학술제&학생 논문발표대회 ▲독서 한마당 체험부스 운영 ▲수학과 친해지는 날(3월 14일 π데이) ▲수학체험주간 ▲수학나눔학교 등이다.

이를 통해 과학·수학 관련 전문적 지식 습득은 물론,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올바른 동아리 활동 등의 방향을 제시한다.

김대회 교장은 “과학중점학교 운영을 위한 교육 과정은 특목고나 자사고 못지않은 맞춤형 진로·창의·인성 프로그램으로 과학과 수학의 창의적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TEAM(융합형 교육)은 과학과 기술, 공학, 예술, 수학 과목 간의 연계를 통해 융합적 사고를 키우는 밑거름이 되는 동산고만의 특화 프로그램이라고 김 교장은 덧붙였다.

동산고의 특화 프로그램은 다양한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만 각종 교내·외 과학·수학 관련 대회에서 입상이 잇따르고 있는 것.

지난해 ▲전국 학생 탐구 토론대회 금상(교육부장관 표창) ▲세계창의력 올림피아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대회 금상(미래창조과학부) ▲대한민국 인재상 ▲미래의 건축공학 경진대회 표창 ▲한국통신학회 종합학술발표회 우수 논문상 ▲전국학생통일탐구토론대회 금상 등을 비롯해, 올해에도 ▲과학·융합인재교육 우수학교(대전시교육감 표창) ▲과학체험탐구대회 표창(대전교육과학연구원) ▲한국수학올림피아드 표창(대한수학회) 등 입상 실적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과학중점과정 학급의 담임도 수학과 과학 교사가 맡는다. 자연스러운 특별학급 형태로 운영되지만, 전체적인 학습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는 설명이다.

교육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과 대전시교육청이 지원하는 매년 4000만 원에서 7000만 원 가량의 재원이 과학중점과정을 원활하게 꾸려가는 원천이 된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비롯해 울산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국내 유수의 과학중점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의대와 치대를 비롯해 이공계 계열 진학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카이스트에 2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 2명, 울산과학기술원에 4명이 합격했다. 또 의대 8명,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4명 등도 합격증을 받아들었다.

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11명이 과학중점대학교와 의·치대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과학 교과목의 성적 향상은 일반계 대학 진학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른바 ‘SKY’이라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합격생이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각각 6명과 5명에서 2018학년도에는 10명으로 늘었다.

박재석 미래과학부장
박재석 미래과학부장

동산고 과학·생물 담당교사인 박재석 미래과학부장은 “학생들이 과학과 수학 관련 교과목 이수와 체험활동 등이 이과계열 학생들은 물론, 전체적인 학습 분위기와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과학중점대학과 이공계열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과학중점학교에서의 선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실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동산고의 특화 시설도 면학 분위기 조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각 과목별 실험실이 한 개 교실 절반 크기로 4개가 구비돼 있고, 수학전용교실 5개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충남대학교, 한남대학교 등 지역 대학교와 협약을 맺어 과학 관련 체험 활동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대회 교장
김대회 교장

김대회 교장은 “과학중점과정에 들어오기 위해 동산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고, 학부모들의 문의도 많고, 경쟁률도 높다”며 “일단 과학중점과정에 들어오면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학습 분위기가 좋다. 전과 또는 중도 탈락 학생이 없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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