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목원대학교 청소근로노동자가 대학의 일방적인 근무시간 단축에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세종충남지역일반지부 등 노동단체는 10일 목원대학교 행정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목원대의 청소노동자 근무시간 단축 및 임금삭감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목원대 측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에게 “학교 예산이 부족해 방학 중 근로시간을 8시간에서 4시간으로 단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발한 목원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학내 서명 및 선전전을 진행해 왔다.
이날 발언에 나선 안현정 전국여성노동조합 대전충청지부장은 “목원대는 방학 중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의 근무시간을 단축 운영한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청소업무를 근로학생에게 대행시키겠다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최저임금의 상승으로 대학 예산이 부족하니 그 구성원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것은 부당한 처사다”고 토로했다.
이어 “학교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청소노동자에 대한 탄압을 중지해야한다”며 “총장은 이 사태를 책임지고 근로시간 단축 철회로 청소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규탄발언에 나선 김호경 공공운수노조 대전세종충남 일반지부장은 “학교의 계획대로라면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목원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57명이 집단해고에 처하게 된다”며 “기독교 가치관을 가르치는 목원대에서 십 수 년을 일 해온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노동조합은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서명 및 선전전을 이어감과 함께 목원대 총동문회 면담, 교육부 진정 등 투쟁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