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난 문화재 되찾아 공동체성 회복해야"
"충남 도난 문화재 되찾아 공동체성 회복해야"
12일 '충남도 반출문화재 실태조사단' 보고회 가져…김연 단장 “내포박물관 건립” 재차 강조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12.12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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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으로 반출된 충남지역 도난 문화재를 반드시 되찾아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반출문화재실태조사단은 12일 오전 도의회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보고회를 갖고 6개월간의 성과를 정리했다.
해외로 반출된 충남지역 도난 문화재를 반드시 되찾아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 반출문화재 실태조사단은 12일 오전 도의회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보고회를 갖고 6개월간의 성과를 정리했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해외로 반출된 충남지역 도난 문화재를 반드시 되찾아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가야산을 중심으로 한 내포지역에 박물관을 건립,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산재된 주요 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전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충남도 반출문화재 실태조사단(조사단) 김연 단장(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오전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보고회에서 6개월간의 성과를 정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단장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던 유물들이 공주박물관과 부여박물관으로 이관될 예정인데 그 중 약 1000여 점 정도가 내포권 문화재”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포에는 박물관 자체가 없어 이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도의회에서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또 “정보나 역량 면에서는 중앙정부에 많이 집중돼 있다 보니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 이후에는 이런 부분을 좀 더 보강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3년 정도의 계획을 수립, 전반적이고 심층적인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지역의 대표 문화재에 대한 환수 전략과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에 따르면 조사단의 활동 결과 국외 소재 문화재는 6개국 236건 449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연 위원장에 따르면 조사단의 활동 결과 국외 소재 문화재는 6개국 236건 449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연 단장에 따르면 조사단의 활동 결과 국외 소재 문화재는 6개국 236건 449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상대로 일본이 222건 434점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영국 4건(4점), 미국 7건(7점), 독일 1건(2점), 중국 1건(1점), 프랑스 1건(1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난 문화재는 대전과 세종 포함 총 53건 1520점(충남 49건 634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산 개심사 후불탱화와 서산 용현리 불상, 서산 문수사 불상 등이 대표적이다.

백제를 대표하는 반가사유상 5점 역시 국립동경박물관과 대마도 정림사, 프랑스 등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이날 보고회를 통해 ▲지역 대표 문화재 환수 전략과 재원 마련(기금조성) ▲국제사회의 문화재반환에 대비한 방안 마련 ▲도난문화재 백서 등 충남도내 반출 문화재 보고서 발간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산회복 프로그램 등을 앞으로의 과제로 제시했다.

보원사 정범 스님은 “김연 단장 등이 결합해서 그런지 6개월 사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다. 다른 곳에서는 10년 정도 노력해도 어려운 일들을 해냈다”며 “서산이나 예산에 유물전시관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내포지역에 굉장한 인물들이 많은 만큼 함께 조명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석사 원우 스님은 “반가사유상이 정확하게 어느 지역에서 만들어지고 기원됐는지에 대한 연구 성과물이 없는 것으로 안다. 일본으로 반출된 반가사유상을 가져갔던 사람이 충청도에서 수집했다는 증언을 한 것으로 안다”며 “금속을 녹여 주조했던 야철장 흔적이 서산에 상당히 많다. 반가사유상의 기원이 서산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범 스님은 “서산이나 예산에 유물전시관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내포지역에 굉장한 인물들이 많은 만큼 함께 조명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범 스님은 “서산이나 예산에 유물전시관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내포지역에 굉장한 인물들이 많은 만큼 함께 조명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은 “충남도가 돌려받아야 할 문화유산 목록을 더 세밀하고 확실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도의회와 집행부가 깊이 있는 논의를 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김연 단장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공휘 위원장(민주, 천안4)을 비롯해 정범 스님, 원우 스님, 수덕사 정경 총무국장, 한올고 박준호 교장, 내포가야산성역화추진위원회 김선임 사무국장,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 충남도 문화유산과 송지영 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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