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훈의 도시마케팅] 대전시, ‘귀신’같은 판촉 전문가 채용 어떨까
[강대훈의 도시마케팅] 대전시, ‘귀신’같은 판촉 전문가 채용 어떨까
(36) 대전경제, 우리는 어떻게 같이 살 수 있을까?
  • 강대훈
  • 승인 2018.12.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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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충청 강대훈 (사)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대전세종시협공동회장]

흔들리는 뿌리 경제, 고통스런 영세 자영업(대전시, 대전경제 주요지지표, 2017)

대전의 총 기업 수는 111,815개 사이다. 여기에 586,069명이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9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자가 전체의 93% 인 103,593개사이다.

올해 대전 지역 국회의원, 민선 시장을 힘을 다해 역대급 예산을 확보했다.

4차 산업 혁명 도시, 과학 비즈 벨트에 관련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도시는 고층화되고 있으며  문화, 도시재생, 창업센터 건립… 이대로 가서 행복해지면 좋겠지만 우리시 경제의 93%인 중소기업, 소상공인, 영세상인은 소득의 양극화와 맞물려 신음하고 있다.  대전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년 평균 급여는 2,805만원인데 일인당 개인소득은 16,903 만원이다. 실제로 편의점, 인쇄, 동네 식당, 개인택시, PC방, 어린이집의 고용주의 월 소득(세후 소득)은 법정 최저 임금 174만원에도 못 미치는 140만 원 선으로 말이 사장이고 원장이지 죽지 못해 사는 심정이다. 

고용과 세수를 부담하는 이 작은 기업들인 중소기업, 소상공인, 영세상인들, 자영업자들이 튼튼해져야 지역 경제가 지속되고 삶을 유지 할 수 있다.  시에는 기업 지원과가 있고 지역 기업을 지원하는 출자기관이 있어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사용한다. 우리는 그 실효에 대해 살펴야 한다.

기업을 지원 하는 방법과 사업화의 구도

1. 가끔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협동조합들이 대전 시청 일층 공간에서 장터를 벌인다.
자신의 텃밭이나 두레 농업으로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다. 나는 장이 서면 한 두 가지 사 본다. 품질이 좋았다.
그런데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이 많아야 장사가 되는 것인데 ……. 고작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며칠 장사를 해서 수지가 맞을까? 사람을 많이 끌어 들리는 곳은 대전역, 온천역, 중앙시장, 으능정이, 엑스포 남문광장 등 일 것이다. 사람이 있는 곳이 시장인데 이 뜻있는 경제가 우산 속이 아닌 시장 속에서 살아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사회적 기업도 수익을 만들어야 지속 가능할 텐데 말이다.
 
2.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용문 지하철역에는  대전 우수상품 전시 홍보관이 있다.
마케팅을 하는 사람의 기본적인 습관은 관찰이다. 나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몇 번씩이  현장에서 뻗히기를 했다.  누구도 관심이 없다. 그냥 지나쳐간다.
​여기에도 예산으로 공간을 만들었을 텐데 누가 이런 평면적인 진열에 관심을 가지겠는가?
대전 도시 철도 1 호선에는 하루 110,000명 (1일 평균) 오고 간다. 전체 구간에  22개 역이 있으니까 역사 당 평균 5천 명쯤 오고 가는 목 좋은 상권이다.  ​
이 용문역 홍보관을 점포로 만든다면 매출 수식은 「내방고객 수 × 객단가 = 매출액」이다.
편의점 평균 객단가인 2,700원을 기준으로 하고 구매율을 4%로 한다면 연간 2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매장이 된다. 시 소속의 지하철에 임대비 보존을 받아 영업 이익을 30%로 잡으면 연간 수익은 6000 만 원 정도 나온다. 보수적으로 계산해 본 것이다. 법정 최저 입금 세 사람 고용의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판촉 활동에 필요한 마케팅 법칙

1. 란체스터법칙
영국의 항공학자 란체스터는 1, 2차 세계대전의 공중전 결과를 분석하면서 전력 차이가 전투의 승패와 전력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성능이 같은 조건에서 아군 전투기 5대와 적군 전투기 3대가 공중전을 벌인다면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아군 전투기는 2대가 아니라 그 차이의 제곱인 4대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쉽게 응용하면 대전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하려면 매장을 많이 만들수록 좋다. 그래서 편의점 CU와 GS25는 서로 죽으라고 출점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편의점의 돈은 서울로 가지만 지역 제품의 돈은 지역 고용과 공장을 돌리는데 사용된다.

2. 파레토 법칙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20 대 80 법칙이라고 한다.  20%의 고객 또는 상품이 전체 매출의 80% 를 차지하는 현상이다.   ​도시 철도 지하철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사업화를 한다면  이 파레토 법칙을 적용해 잘 팔리는 20% 제품을  22개 정거장 전체에 작은 부스를 만들어 팔 수 있다. 이 교대를 하면 계산상으로 44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3. 롱테일 법칙
​롱테일 현상은 20 대 80 법칙을 그래프에 나타냈을 때 꼬리처럼 길게 보이는 80%를 말한다. 비인기 품목이라도 틈새 매출이 20~30%에 육박하여 전체 이익에 기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전역, 시청역,  용문역, 온천역 같은 집객이 많은 역에는 롱테일 법칙을 적용해 전 품목을 전시 판매하는 것이다. 이런 것은 빅데이터 활용하면 그 판단을 바로 할 수 있다. 잘 팔리는 매장에는 사람을 한 사람씩 지원한다면 3사람의 일자리가 생긴다.
그러면 대전에서 지하철만 잘 활용해도 매출 40억원에서 60억 원짜리 회사를 만들 수 있다.
이 운영을 사회적 기업이 위탁한다면 22개 *3 = 66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계수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기업을 지원 하는 방법과 사업화의 구도를 설명하는 것이다.
이 같은 지하철을 상가로 활용한 도시는 도쿄, 홍콩, 서울들이다. 지하 공간을 그냥 버려두는 일이 없다.

4. 대전 월평동에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가 있다
미국계 ‘코스트코’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이트레이더스는 이마트 그룹의 기린아로 점포당 매출이 8000억 원 육박한다. 그런데 여기에 우리 지역 상품은 어디에 있는가? ​분명히 이 지역의 주인은 시민인데 대전시에서 생산한 제품을 취급 하고 있는가? 세계 여러 도시에서 로컬 푸드와 로컬 제품의 판매장은 늘고 있다.
자체단체장이 메이저 판매 기업과 상생 협약을 맺고 시 의회에서 조례를 만들어 밀어 붙여볼 일이다. 지역의 오리들과 공룡이 서로 살 수 있는 경제 모델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5. 대전의 외형은 현대화된 스마트 도시이다
그러나 대전 지역내총생산(GRDP)은 34조로써 지역총소득 38조 원에 미치지 못한다. 총생산으로도 시민의 소득을 채울 수 없는 가난한 동네인 것이다. 나날이 좋은 건물, 멋진 시설은 생기는데 정작 내 형편이 어려워진다.   ​

기업 지원의 인재 채용, 씀씀이는 기분이고 경제는 심리다
그래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전 경제의 실체라고 할 수 있는 대전의 전통기업, 중소기업, 소기업, 소상공인, 영세상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대규모 국책 사업과 전략 과제에 밀려 시민 경제, 풀뿌리 경제가 소외되지 않아야 겠다.

대전시가 기업을 귀하게 여기고 대접한다면 기업들이 받는  심리적인 위안이 적지 않을 것이다. 씀씀이는 기분이고 경제는 심리다.  ​지역 상품 팔아주기 같은  운동이 아니라 판매의 과학과 구조 설계가 필요하다. 판매 촉진을 통한 지역 경제 기여 효과는 보조금 지급보다 현실적인 효과가 크다. 기업에게는 매출이 느는 것 이상 좋은 것이 없다. 매출이 늘어야 고용이 는다. 민생 경제는 철저히 현장을 관찰해야 한다. 이러한 판촉 설계에는 평당 몇 억의 매출을 올리는 귀신같은 현장 전문가들이 있다. 롯데, 신세계, CJ 같은 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시는 이런 인재를 간부급 인사로 채용해서 기업 지원 부서에 배치해야 한다.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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