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형… ‘밝히는’ 여자? 남편을 위해? 부작용은?
여성성형… ‘밝히는’ 여자? 남편을 위해? 부작용은?
‘여성성형’ 오해와 편견
  • 윤현주 기자
  • 승인 2018.12.14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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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윤현주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여성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성형 전문병원이 생겨나는가 하면, 여성성형에 대한 정보 또한 넘쳐난다. 그런데 문제는 정보 중 상당수가 광고라는 사실이다. 여성성형의 장점만을 부각시킨 정보는 도리어 혼란을 야기할 뿐이다. 그래서 여성성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오해와 편견은 불식 시킬 수 있도록 이화병원 이종민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을 만나 여성성형에 대해 물어 보기로 했다.

여성성형은 밝히는 여자들이나 하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여성성형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일명 ‘예쁜이수술’로 대변되던 여성성형은 성경험이 많거나, 성을 밝히는 여자들이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 여성성형은 그런 편견들과 거리가 멀다.

“여성성형이라는 말에 ‘성형’이 들어가니까 모양의 문제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여성성형의 상당수는 모양의 문제가 아니라 기능의 문제 때문에 이뤄집니다.”

여성성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예쁜이 수술이라 불리는 질 성형술, 소음순 성형, 여성포경수술로 불리는 음핵포경이다. 이 중 가장 많이 이뤄지고, 가장 많은 설을 지닌 것이 질 성형술이다.

“질 성형술이라고 하면 성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수술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니에요. 질 성형술을 통해 질의 수축력을 강화시키면 성생활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질 성형술을 하는 이유 중 상당수는 기능의 문제 때문이에요. 임신과 출산을 하면 여성의 몸은 변화를 겪어요. 그러다보니 질, 자궁, 방광이 빠지는 상황이 발생하고는 하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질 성형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원장은 “만약 질 성형술을 해야 한다면 임플란트 질 성형술을 하는 게 낫다”며 말을 이었다.

“임플란트 질 성형술은 질 조직에 의료용 실리콘 실을 삽입하는 성형술이에요. 실이 살 속으로 들어가니 노출은 안 되면서 탄력성은 유지가 되죠. 무엇보다 나중에 제거가 가능하다는 게 임플란트 질 성형술의 장점이에요. 평소 여성성형을 권하지 않지만 질의 탄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질방귀가 잦거나, 자궁이 빠지는 경우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합니다.”

ㆍ질 성형 수술이 필요한 경우

1.  임신과 분만,부인과적 수술로 질이 늘어진 경우
2.  헐거운 느낌이 심하고 성감이 떨어진 경우
3.  관계 시 남편의 페니스가 자주 빠지는 경우
4.  관계 시 바람 빠지는 소리나 방귀 뀌는 소리가 나는 경우
5.  요실금 초기증상을 보이는 경우
6.  질이 늘어져 밖으로 보이는 증상을 경험한 경우

ㆍ소음순 / 음핵 성형이 필요한 경우

1.  양쪽 소음순의 크기가 많이 차이가 나며 비대칭인 경우
2. 소음순 길이가 늘어져 있어 신체적ㆍ정신적 콤플렉스를 유발 하는 경우
3. 소음순 모양이 울퉁불퉁 하거나 주름이 지나치게 늘어져서 양쪽이 겹쳐지는 경우
4. 소음순 부분이 음핵을 덮고 있어서 성감이 무뎌진 경우
5. 질의 분비물 소변이 자주 묻어서 위생적으로 좋지 않은 경우
6. 소음순과 음핵 부위에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

여성성형은 남편을 위한 수술이다?

여성성형을 하는 이유를 ‘성적 만족도’에 맞추다보니 여성성형 자체가 남편을 위한 수술처럼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사실 여성성형은 여성의 콤플렉스를 제거하고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이뤄지는 경우가 더 많다.

“나이가 들면 몸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소음순의 탄력도 떨어져요. 색도 검어지고 모양에 변형이 오는 경우들도 있죠. 소음순이 커지면 끼는 옷을 입을 때 불편하기도 하고, 가려움이 생겨 긁다보면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이게 악순환처럼 이어지는 거죠. 불편하고 가려우니까 손을 대고, 손을 대니까 또 커지고......”

소음순 변형으로 인해 여성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라고 한다. 소음순 모양 변형되고 색이 검게 변하는 건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데 성경험이 많은 여성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편견이고 오해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받는 스트레슨 엄청나요. 대중탕을 꺼려하거나 성관계를 불편해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소음순 성형을 하고나면 그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성경험이 없는 여성들도 소음순 성형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태어날 때부터 소음순이 크거나 생활습관 때문에 변형이 생긴 경우 어머니가 딸의 손을 붙들고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여성성형에는 부작용이 없다?

여성성형에 대한 정보를 찾다보면 만족한다는 글을 있지만 그 위험성이나 실패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래서 이 원장에게 여성성형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수술인지, 후 만족도가 모두 높은지를 물었다.

“여성성형은 만족도가 높은 수술 중 하나에요. 그런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에요. 여성포경이라고 하는 음핵포경의 경우 불감증이 심한 사람들의 치료방법으로 쓰이는데 그런데 그 효과에 대해서는 장담 할 수 없습니다. 사실 불감증은 수술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심리적인 게 클 때가 많거든요.”

이종민 이화병원 원장
이종민 이화병원 원장

여성성형 중 가장 많이 하는 질 성형술의 경우,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수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한다. 특히 폐경이 가까워온다면 질 성형술을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이 없어 질 수축이 일어나는데다 분비물이 나오지 않아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요. 축소수술을 안 해도 부부관계를 하면 출혈이 생기거나, 출혈성 방광염이 생기는데 축소술까지 하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크겠어요?”

이종민 원장은 여성성형이 가져다주는 정서적 안정감은 생각보다 크지만 반드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 후 수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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