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인 서산의료원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의료진을 파견 받아 도민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과 도의 공동 노력으로 이뤄진 성과여서 눈길을 끈다.
양승조 지사와 성 의원,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등은 14일 서산의료원 회의실에서 ‘공공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를 비롯한 4개 기관과 성 의원은 상호 교류·협력을 통해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서산의료원의 역할을 확대하고,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보건복지부 ‘공공병원 파견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 사업’과 한국서부발전의 ‘상생협력기금 지원 사업’ 등을 통한 서울대병원 의료인력 파견 및 공공의료사업 지원 ▲중환자실 원격진료(Tele-ICU) 구축 협력 등 서산의료원 중증환자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 등이다.
이와 함께 ▲대학병원-지방의료원 ‘의료인 역량 강화 교육’ 신모델 연구와 개발 ▲지속가능한 의료원 모델 정립을 위한 의료원 경영 효율화 및 전산 인프라 개선 ▲서산의료원 시설 및 장비 확보 등 국비 지원 사업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서산의료원은 내년부터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의학과, 신경과 등 3명의 의사를 파견 받아 환자 진료에 투입하게 된다.
또한 내년 9월 복합병동을 신축하면, 서울대병원의 지원을 받아 Tele-ICU와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심뇌혈관질환 조영실을 설치하게 된다. 서울대병원의 의료인 임상 교육과 표준진료지침도 공유 받아 서산의료원 의료인의 역량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도는 이번 협약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도민들이 우수한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고, 중환자와 응급환자 등이 서산의료원에 신속하게 입원해 치료를 받는 등 도내 공공보건의료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지사는 “이번 협약은 서산의료원이 도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거점의료기관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우리 지역에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이 내려오게 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앞으로 정부 지원 등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성 의원은 서산의료원을 서울대병원에 위탁 운영할 것을 제안했으나 양 지사가 난색을 표하면서 이같이 절충점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서산의료원은 1만7815㎡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17개과 242병상 규모로, 의사 25명 등 총 282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며, 지난해 30만1145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