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文의장 회동(투문 정션)... '비하인드 스토리'
文대통령-文의장 회동(투문 정션)... '비하인드 스토리'
-문희상 국회의장, 박수현 의장 비서실장이 전하는 회동 뒷이야기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12.16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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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두 야당대표가 병원으로 실려가는 것은 정당간 신뢰가 깨져 내년 국회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봤다. 적어도 주말 사이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임시국회 소집도 안 되고 단식농성도 연말까지 갈 것이고, 무엇보다 손학규·이정미 대표의 생명이 위험해질 것을 가장 걱정했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16일 전날 여야 5당 대표의 합의 배경에, 문 의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면담을 통해, 상황을 가까스로 수습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귀띔해줬다. 그는 이를 매우 ‘긴박했던 순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문 의장의 판단에 즉시 응답한 문 대통령의 소통도 (국회 정상화에) 역할을 했다"며 "소통과 협치가 단식 농성 중단과 임시국회 소집, 선거제도 개편 등 현안을 쾌도난마식으로 일거에 풀어내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역시 전날 야3당 농성 해단식에 참석, "오늘 합의에는 문 의장의 역할이 아주 컸다. 문 의장이 문 대통령을 직접 방문해 국회의 뜻을 전했다"며 "문 의장이 대통령의 뜻을 원내대표들에게 전해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문 의장과 문 대통령과의 전격 회동은 지난 14일 오후 5:30부터다. 문 의장의 ‘긴급 만남’ 제안에 화답을 받고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로 불같이 달려간 뒤, 비공개 회동은 40여분간 이뤄졌다.

문 의장은 이날 회동 후, 문 대통령의 의중을 털어놓았다.
“대통령께서는 선거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기본 인식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2012년 대선 후보 시절에 한 공약, (2015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선거제도 개혁안((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한 적도 있는 것, 이후에도 각종 모임에서 (그런) 얘기를 해오셨다고 했다. 다만, 숫자(의원정수)를 늘리는 문제에 대해선 대통령이 나설 게 아니라 국회가 할 일이라고 했다. 국회가 합의하면 충분히 이를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날 문 대통령은 비공개 회동임에도 불구, 카메라 등 녹화장비를 집무실로 가져오게 해 발언을 녹화하게 했다. 박 비서실장은 “비공개·비공식 회동임에도 카메라로 녹화하게 한 것은 사실상 대통령이 확고한 자신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대통령의 진심이 정확하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행정부와 입법부 수장이 만나 여야 대치국면의 실타래를 풀어낸 가운데, 이후 여야 정치권이 어떤 내용으로 정치개혁을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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