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충남문화재단(재단) 지회(지회장 김선욱, 노조)가 경영진의 방만·독단을 문제 삼으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특히 충남도와 교육청에 공무원 파견 요청 공문을 발송한 것과 관련 “내부 승진적체 문제의 해법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노조는 17일 성명을 내고 “2019년 본예산 운영비 대폭 삭감, 전문 인력 부족, 잦은 직원 이직 등 잇따른 경영악화에도 반성과 책임은커녕 직원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등 비정성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경영진을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영진은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9년 공무원 파견 요청 공문을 도(11월 27일)와 교육청(12월 7일)에 각각 발송했다는 것.
노조는 “(이는) 노사 간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민선7기 양승조 행정부의 경영혁신과도 거리가 먼 처사”라며 “문화예술이라는 전문영역을 분야가 전혀 다른 공무원들이 주도하도록 하는 것이 민간전문기관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저해한다는 발표와 연구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개탄했다.
“양승조 행정부는 도대체 행정인력이 얼마나 남아돌기에 6년씩이나 민간문화예술기관에 관련 없는 공무원을 파견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노조는 또 “직원들의 시간외근로수당 등 근로기준법 제58조를 위반하면서까지 해당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도 공공기관 임금기준 이행체계에 따라 정액 급식비와 자녀학비 보조수당을 지급하라는 권고 역시 6개월 넘게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소극적 대응과 방만 경영 문제 등을 언급한 노조는 “책임 있는 변화와 노력이 있을 때까지 경영진 불신임을 비롯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재단 관계자는 “신현보 대표이사는 휴가를 낸 상태고 나머지 간부는 회의 중”이이라며 말을 아꼈다.
도 관계자는 “재단의 회계 파트 담당자가 퇴사해 6급 자원을 파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상태로, 도가 보내겠다는 것이 전혀 아니다. 재단에 공무원을 파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승진적체 해소 주장에 대해서는 “도 역시 6급 직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반론을 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