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은 19일 “2022년까지 국비 240억 원, 시비 240억 원 등 총 480억 원을 들여 제2금강교를 건설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강남-북 교통을 원활하게 하고, 관광객에게 필요한 편의 제공을 위해 제2금강교 건설에 대해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께서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어 “다만 제2금강교 건립으로 인한 세계유산 공산성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문화재 현상 변경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보완대책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며 “1월 중에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위원회)는 시가 제출한 ‘제2금강교 건설을 위한 공산성 주변 문화재 현상 변경 심의 요청’에 대해 두 차례나 부결 처리한 바 있다. “공산성의 내‧외부 조망성을 해친다”는 이유 때문이다.
시는 1차 부결 이후 4차선 교량 폭을 17m에서 15m로 축소하고, 상부 트러스를 아예 제거하는 한편, 교각 수를 13개에서 8개로 조정하는 등 위원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또 다시 부결된 상태다.
김 시장이 이처럼 제2금강교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기존의 4차선 안을 2차선으로 줄여서라도 해당 사업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933년 완공된 금강교는 1956년 군사적 목적으로 폭파된 뒤 재가설됐으며, 2002년 대대적인 보수를 했지만 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유지 중이다.
김 시장은 “(금강교는) 2023년이면 나이가 90세”라며 “금강교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하고 보행전용으로 전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