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국가권력, 국민·당원으로부터 나와야”
안희정 “국가권력, 국민·당원으로부터 나와야”
새정치연합 충남도당 전당원 토론회서 ‘새로운 시대정신’ 제안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9.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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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이 28일 오후 2시 천안축구센터에서 전당원 토론회를 열고 당 진로와 혁신을 위한 대책을 강구했다.

‘당의 재건과 변화 당원의 힘으로 충남에서 시작하자’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박수현 충남도당위원장, 양승조 최고위원, 구본영 천안시장, 충남지역위원장, 광역·기초의원 및 당원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박지원 비상대책위원과 오영식 서울시당위원장도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박수현 위원장은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지만 그 깊이만큼 이것이 마지막 혁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결심을 가지고 함께하고 있다”며 “그동안 혁신은 중앙당 몫이고, 당원과 조직은 그에 따라가는 패턴이었다면, 이제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아래로부터의 혁신을 통해 정치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토론회는 어떠한 결론에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 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충남 시군을 순회하며 똑같은 토론회를 진행고, 이를 정리해 중앙당에 건의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리에 평당원 자격으로 참석한 안 지사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구조 혁신’과 ‘대화와 설득이라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야한다는 화두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대통령 1인의 리더십과 지도력에 전적으로 의존함으로써 대통령이라고 뽑아놓고 임금의 어진 정치로 이끌어지기를 원하기 때문” 이라고 진단하고 “대한민국과 역사의 주인은 ‘우리’여야 하고, 진정한 권력은 그동안 대상화됐던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60년 내내 아무런 조건 없이 민주당과 무수히 많은 대통령 후보, 국회의원 후보를 지지해 왔고, 어려울 때 정치인들이 당을 뛰쳐나가도 끝까지 지킨 서산·태안 김덕경 당원 같은 분이 바로 진정한 이 당의 주인 아니겠느냐”며 “이런 분들이 주인이 돼 당을 새롭게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화와 설득의 과정이 없는 다수결 원리는 폭력에 불과한 만큼 이를 통해 민주주의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충남도에서부터 진정한 국민의 권리와 의무, 당원의 권리와 의무를 실천하는 새로운 민주주의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또 “이제까지 나라를 세운 분의 통치이념으로 국가가 만들어졌다면, 이제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이 나라와 사회가 재구조화 되어야 한다는 뜻에서 토론회를 제안했다”고 설명하고 “대통령 중심, 당 중심, 지도자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일반 국민과 당원이 새롭게 주인이 돼 국가와 정당을 이끌어가야 한다. 이렇게 지역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이러한 흐름은 대한민국 새로운 국가운영의 미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떤 경우든 민족, 국가, 인종적 차별을 벗어나 보편적 사람의 입장을 떠나서는 안 되며, 이러한 혁신의 목표는 대한민국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지 새정치연합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이렇게 모두가 국가고, 정당이란 마음으로 단결하자”고 강조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해서 10년 간 25명의 당대표 교체됐고, 7·30재보궐선거도 패배하는 등 우리 당은 많은 반성을 해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대한민국 민주주의 진전과 남북통일 토대 마련, 서민과 취약계층의 이익대변 등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우리 당인 만큼 자존심과 자부심을 갖고 함께하자”고 부탁했다.

구본영 천안시장도 “그동안 위기 때마다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 했지만 모두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아집에 불과했다”며 “시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초점을 두고 변화를 따져야 한다. 이러한 아젠다를 중앙당에 강력히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정호 충남도의원은 “언제까지 서울과 여의도만 쳐다보고 정치를 해야 하느냐. 이제는 지역에서 나서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하고 “충청도의 대화와 타협 정신, 갈등 조정능력으로 당을 바꿔, 충남이 대한민국 정치 리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당원들은 “원내중심의 정당, 중앙당에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지시하고 하달하는 식의 당이 아니라 지역위원회와 자발적 지지자들로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과 함께 “당원들의 소통강화와 청년당원 및 정치신인에 대한 배려” 등을 부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난 지방선거과정 천안시의원 비례대표 공천 문제를 둘러싼 불만 토로와 비당원 인사의 발언 등을 둘러싸고 당원 간 고성이 오가면서 잠시 소동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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