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정부의 제3기 수도권 신도시 건설 정책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양 지사는 20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총 15만5000호 건설을 골자로 한 수도권 신도시 건설과 관련 “서울 집값 폭등과 수요 등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적절한 대책이라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지역(지방)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고, 인구가 줄어드는 시‧도가 대부분”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수도권에 더욱 집중되고,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 지사는 또 “현실적인 필요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정부의 이번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의할 순 없다”며 “지역 균형발전 정책에 보다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양 지사는 소상공인 4대보험료 지원 정책에 대해 일부 시장‧군수가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자영업자나 10인 미만 사업주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로 굉장한 어려움과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며 “도가 그분들에게 4대보험료를 지원한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양 지사는 “일부 시에서 부담의 과중함과 수요자의 예측이 정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우려하고 있고, 이를 해소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추진 시기가 15개 시‧군 모두가 같을 순 없지만 2019년 전반기든 후반기든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