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과감한 통·폐합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양 지사는 20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송년 기자회견에서 공약 등으로 제시된 4개 공공기관 신규 설립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공사에도 제 역할을 못하는 기관이 많다”고 전제한 뒤 “내년에는 공공기관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시대에 부합하지 않거나 제 기능을 충분히 못할 때에는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에 있는 공공기관일지라도 고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반대로) 도민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한 공공기관도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한 뒤 “복지재단의 경우 전임 도지사 시절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이게 복지의 대상인가?’ 했던 것도 복지수요의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자리진흥원 신설을 통해 도의 절박한 과제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관광공사의 경우 공사 형태로 갈지 전문기관으로 할지 굉장히 고민 중”이라며 “타 시‧도에도 관광공사가 있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적자 경영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제 공약이지만 100% 공사 형태를 고집하고 있지는 않다. 탄력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굉장히 전향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관광의 중요성을 볼 때 어떤 형태로든 전담기구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민선7기 동안 ▲복지재단 ▲일자리진흥원 ▲과학기술·중소기업진흥원 ▲관광공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도에는 현재 충남연구원과 충남개발공사, 충남테크노파크, 천안의료원을 비롯한 4개 의료원을 포함 총 20개의 공공기관이 설립·운영되고 있다.
양 지사가 이처럼 대대적인 점검을 통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공공기관에 대한 통‧폐합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만큼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도 산하기관
세금 낭비
업무능력 안되는 세금먹는 좀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