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자동차부품산업 위기…"특별지역 지정해야"
충남 자동차부품산업 위기…"특별지역 지정해야"
2018 하반기 경제상황점검회의 갖고 대책 논의…실태 파악 위한 TF 구성 등 제안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12.20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을 대표해 온 자동차부품산업이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충남을 대표해 온 자동차부품산업이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을 대표해 온 자동차부품산업이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조 지사와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이창규 아산시 부시장, 구본풍 서산시 부시장, 도내 경제 관련 기관‧단체장 및 도 경제분야 공공기관장 등 50여 명은 20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2018 하반기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도에 따르면 도내 소재 자동차부품사업장은 지난 7월 고용보험 통계 기준 1190개이며, 3만4336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아산시(39.7%), 천안시(25.7%), 서산시(12.5%), 당진시(8.7%) 등 이른바 서북부벨트 4개 지자체에 87%가 밀집해 있는 실정이다.

전국 시‧도 중에서도 사업장수 5위, 종사자수 3위, 5인 미만 영세사업장 40%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자동차산업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자동차부품사업 역시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GM 사태와 현대자동차 영업이익 급감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금년 자동차부품산업 신규사업장수는 116개인데 반해 소멸사업장수는 137개로 집계됐다. 소멸사업장은 아산시 69개, 천안시 34개, 서산시 15개로 집계됐다.

충남연구원 이준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보고에서 “2018년 하반기 경제의 주요지표가 현저하게 위축됐고, 특히 자동차산업의 침체로 인해 연계 산업의 위축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내년 상반기에도) 영세 업체들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일부 구조조정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지원 ▲자동차부품업체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 지원 ▲자동차부품사 실태 파악을 위한 TF 구성 등을 제시했다.

3개 시‧군의 대책과 제안도 이어졌다. 이창규 아산시 부시장은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의 경우 2017년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며 적자로 전환됐고, 차입금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열악한 재무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할 것을 도에 주문했다.

충남도는 20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2018 하반기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윤황 충남연구원장, 구본풍 서산시 부시장, 김창규 아산시 부시장, 김홍장 당진시 부시장)
충남도는 20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2018 하반기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윤황 충남연구원장, 구본풍 서산시 부시장, 이창규 아산시 부시장, 김홍장 당진시 부시장)

구본풍 서산시 부시장은 중‧장기 계획으로 “자동차 입주기업의 기술개발, 설비확장 등 투자활동에 수반되는 행정 인‧허가 사항을 비롯해 생산기반시설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해 전기차와 수소차 관련 부품업체를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54개 부품사에 33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 전년 대비 매출액은 5~10% 감소했고, 인력 역시 1000여 명이 감축된 상황”이라며 “열악한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양승조 지사는 “완성차 업계에 기대고 있는 수많은 영세 자동차부품업체들은 과거 경제위기에 버금가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정부의 경쟁력 강화 정책에 발맞춰 미래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경제 영토를 넓히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